2024.05.04 (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데이터 무단 사용 혐의로 미국연방통상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게 됐다.
FTC는 오픈 AI가 챗GPT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챗GPT에 오류가 생기며 거래 정보나 채팅 기록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즈,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7월 13일(현지시간) FTC가 오픈AI에 20장에 달하는 민사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FTC는 소비자 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했을 시, 관련 기업을 조사하는 기관으로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유사하다.
FTC가 오픈AI에 요청한 자료 중 하나는 '회사가 챗GPT의 잠재력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개인에 대한 허위-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비방하는 내용을 생성했는지' 여부와 관련이 있다.
오픈AI는 FTC의 요구에 따라 챗GPT에 사용된 데이터 수집 과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소환장이 발부된 7월 13일(현지시간) 본인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당연히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기술이 안전하며 소비자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건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챗GPT는 세상을 학습하는 것이지 개인을 학습하는 게 아니다.
만약 FTC 조사 결과 오픈AI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오픈AI는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FTC 명령에 따라 데이터 수집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들이 무단으로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학습하며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추후 AI를 규제하는 법안이 대거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월 세계의 많은 국회가 AI 모델에 입력된 데이터와 AI가 생산하는 콘텐츠 등 두 가지 주요 문제에 적용할 규칙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Chuck Schumer)는 AI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만들기 위한 법안을 촉구했으며, 올해 말 AI 정책을 위한 새로운 토대 마련을 목표로 하는 포럼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문화-연예계에서도 AI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의 최대 노조인 SAG-AFTRA와 미국 작가 조합(WGA)은 7월 13일 모두 스트리밍 시대의 그들의 창작 작업이 AI로 대체되지 않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며 일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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