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목)
대형항공사들, ‘아마데우스 알티에’ 시스템으로 전환 예고
안상미 기자 smahn@ciociso.com
국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아마데우스 알티에 시스템(Amadeus Altea System, 이하 알티에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한창이다.
알티에 시스템은 웹 기반을 통해 실시간 정보교환 및 예약 발권 등에 대한 변경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비행편명과 날짜를 통해서 승객 정보를 확인했다면, 알티에 시스템에서는 탑승객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통해 승객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항공권 예약, 호텔, 렌터카 예약 등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알티에 시스템은 브리티시항공, 에어 프랑스, 싱가폴항공, ANA항공 등 많은 선진 항공사들이 선택한 항공 여객시스템으로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다.
항공사들의 알티에 시스템 도입은 최근 들어 Online, SNS,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행에 필요한 요소를 비교·선택하는 ‘스마트 여행자(Smart Traveler)’들이 크게 늘자 고객의 소비패턴에 따라 시스템 개선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동맹인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 회원사로 회원사 27개 중 16개사가 사용하는 알티에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알티에 시스템을 도입하면 스타 얼라이언스 내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16개 회원사간 공동마케팅 체계가 구축돼, 고객은 16개 회원사 어느 항공사 카운터를 방문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각국의 콜 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도 고객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연결된다. 회원사 중 한국으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는 아시아나 항공, 일본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ANA항공 등으로 자동연결이 돼 고객은 편리하게 상담을 받는다. 회원사들 역시 단일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공통 서비스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인프라를 담당하는 아시아나IDT 측은 대형 항공 시스템 이송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해 2단계로 나눠 전환키로 했다.
1단계로 예약/발권/좌석관리 시스템을 올해 11월 27일 오픈한다. 2단계는 2014년 5월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허브공항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전 세계 공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3년간 250여명이 참여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IT 프로젝트다.
한편 대한항공도 현재의 여객시스템을 알티에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PSS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2014년 5월 오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1년 6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시작, 180여명의 인력과 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모두 알티에 시스템으로 전환하지만, 자사만의 기능을 개발·적용하고 서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없도록 해 경쟁사간의 보안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