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기반한 정보시스템·보안 업그레이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원자력, 수력 및 양수 부문의 건설 및 발전, 신재생에너지사업, 해외사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공기업이다. 한수원은 국내 소비전력의 30% 이상을 생산해내는 발전회사로 지난 2009년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해외수출이라는 쾌거를 국민에게 선물했다.
지난 9월 한수원의 정보시스템실장으로 부임한 최승경 실장을 만나 한수원의 동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지혜 팀장 jh_lee@ciociso.com

▲ “우리는 ‘원전의 안전성’을 최우선시 하며, 기업비전인 ‘인간, 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ICT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최승경 한국수력원자력 정보시스템실장

“한수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인간과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리더가 되는 것과 함께, 국내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최우선 사명이다. 더불어 ICT인력 및 인프라도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최적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승경 실장은 한수원 CIO로서 ICT역할에 대해 이와 같이 정의했다.

모든 업무 최고 가치는 ‘원전 안전 최우선’
최 실장은 “원전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운영이며,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ICT 솔루션 및 인프라가 최적화돼 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아무리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이라도 담당 직원들이 문제의식이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이 시스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원전산업에 대한 국민들과의 소통 활성 방안에 대해 정보시스템실장으로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원자력발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우려와 반대가 많아진것도 한 이유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원전 설계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복잡한 공학적인 설계체계를 일반 국민들에게 설명해 납득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 실장은 “한수원에서는 원전 실상에 대해 국민들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ICT를 십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全원자력발전소의 가동현황정보(실시간 운전정보, 일일 발전현황, 방폐물 관리현황 등)를 올해 하반기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제공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원전 해외사업 ICT 지원
한수원은 2009년 UAE 원전수출 해외사업이 시작된 이후 UAE 바라카 원전건설 현장에 정보시스템 사이트를 설치해 원전건설 사업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최 실장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수출 프로젝트를 우리의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건설일정에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데 한수원 정보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는 입장에서 자부심을 가진다”며 “또한 열사의 나라에서 제도와 관습의 차이로 인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정보시스템을 잘 운영하고 있는 ICT요원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ICT 분야에서 UAE 원전 사업의 경험이 향후 원전 해외사업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선행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겪었던 난관들 또한 한수원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는 의견이다.
예를 들면, 아랍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국내에서 운영하던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해 현지에 적용했으나 현지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던 점 등은 좋은 경험이 됐다.
최 실장은 “후속 해외 원전수출사업에 이러한 시행착오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우리 회사의 40년 원전건설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녹아 있는 한수원의 정보시스템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보안강화, 백번 노력해도 중요하다
원전 안전운영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 보안이다. 한수원의 내부 자료와 시스템은 중요한 국가자산이므로 사소한 자료일지라도 무단 유출될 경우 국민들로부터 회사 전체의 관리능력 부족으로 인식될 수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4월 농협 사이버테러 이후 회사의 사이버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전담팀을 발족하여 꾸준히 개선대책을 도출하여 적용하고 있다.
최 실장은 “사이버보안 영역은 공격하는 자와 방어하는 자가 경쟁하는 영역이므로, 사이버보안 직원의 업무능력, 전 직원의 마인드, 보안시스템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으로 전체적인 한수원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려 공격해 오는 모든 창을 막아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한수원은 ICT 업무담당자들의 업무처리에 있어서 현재보다 더 엄정한 절차를 수립해 매뉴얼에 의한 업무처리 문화를 뿌리내리고자 하고 있다.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매뉴얼을 준수하지 못하는 일부 관행을 떨쳐 직원의 판단착오에 의한 오류 등을 최소화 하고자 준비하려는 일환이다.

최승경 한국수력원자력 정보시스템실장 1984.3 : 한전 입사 한국수력원자력 비서팀장, 홍보실장, 자재처장 등 역임 2012.9 : 한국수력원자력 정보시스템실장 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