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이지혜 팀장 jh_lee@ciociso.com
현대증권이 올해 초부터 본부 및 부서별로 차지백 제도를 시행하면서 이를 ERP로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사용자 신뢰성을 위해 배분기준을 보다 정교하게 만드는 과정에 착수했다.
과거 현대증권 측은 현업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과 반발에 대응하기 위해 본인이 어떠한 IT자원을 사용하고 있는지 인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도한 바 있다.
최근까지는 사실에 입각한 내용 위주로 차지백이 시행됐으며, IT와 현업 간 상호 부담이 되는 부분은 견제하는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었다.
이는 특정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 한 업무만 담당하기에 어렵기 때문이며, 인건비 전체 금액과 한 사람당 단가가 정해져 있을 때 이에 의거해 업무 담당 인원수를 곱해 산정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번 과정에서는 기존 각종 하드웨어에 대한 유지보수료, 정보이용료, 라이선스 이용료, 외주 용역비 이외에도 인건비 부분을 추가 도입해 이를 ERP로 연계해 체계화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과거 시스템 개발이나 관리 운영 후 비용을 튜닝하는 작업에만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더욱 구체적이고 세밀한 배분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분기준이 보다 세밀하게 정립된다면 이후엔 조정단계에 착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서버 한대를 나눠 쓰는 3개부서 중 특정 부서 사용량이 많은 곳은 분기에 따라 이를 다르게 책정해 차지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박선무 현대증권 IT본부 상무는 “관리상 단말기 수와 정보 이용료, 리테일 시스템의 경우 연관 IT인력들의 비용을 산정해 부과했지만 실제 개발 의뢰에서는 차지백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차지백 제도를 업그레이드 함과 동시에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현업 사용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차지백에 대한 인식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