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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B알뜰폰과 우리은행 ‘위비’, 은행 대혁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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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B알뜰폰과 우리은행 ‘위비’, 은행 대혁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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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통신업에 진출했다. 지난 4월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인 ‘리브엠(Liiv M)’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더 이상 특례가 아닌 은행의 부수 업무로 자유롭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식 사업으로 시장에 등장한 것이다. 


KB국민은행 외에도 신한은행 배달주문 ‘땡겨요’, 하나은행 중고차거래 ‘원더카’, NH농협은행 꽃배달 ‘올원플라워’ 등 다른 은행들도 앞다퉈 금융 본업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은행은 언제부터, 또 왜 이렇게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사업에 뛰어드는 걸까. 발상을 전환해 달걀을 깨뜨려 세운 ‘콜럼버스’처럼 선구자들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행업의 콜럼버스 달걀은 무엇일까? 비(非)금융 사업의 시초로 우리은행의 ‘위비(Wibee)’를 꼽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하다.


‘위비‘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기 전인 2015년 우리은행이 금융권에서는 전혀 생소한 ‘생활금융 플랫폼’을 내세우며 선보인 모바일 기반 은행 서비스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범 모델인 ‘위비뱅크’를 출시한 데 이어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멤버십 통합관리 플랫폼 ‘위비멤버스’, 오픈마켓 쇼핑몰 ‘위비마켓’ 등을 모두 1년 만에 빠르게 시장에 내놨다.


당시 적지않은 사람들은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를 신선하게 바라보긴 했지만, 속으로는 '은행이 왜 본업과 무관한 저런 사업에 뛰어들지' 하는 의구심으로 가득했었다. 


특히, 카카오톡이 메신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비톡’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예상대로 차가웠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위비톡’은 매우 혁신적인 서비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실시간 대화의 영문 번역, 예약 메시지 발송 등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더욱 세심하게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당시 신기술 활용에 보수적이던 은행권의 성향과는 달리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금도 쉽게 시도하기 힘든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도전이 담겨 있었다.


은행권 최초로 자체 캐릭터인 ‘위비 프렌즈’를 앞세운 라이선싱 사업을 시작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금융 교육에도 활용했다. 이로 인해 ‘위비’와 그의 친구들인 ‘위비 프렌즈’는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렇듯 최근 은행권이 집중하고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 전략의 기반을 일찌감치 마련했던 위비가 출시 8년만에 우리 곁을 떠난다. 알뜰폰, 배달서비스, 중고차거래 등 경쟁 은행들이 다양한 소비자 편의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불을 지피고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지금은 민간 기업도 활발하게 나서는 우주 개척의 시작을 인류 최초로 지구 밖을 향해 쏘아 올린 옛 쏘련의 스푸트니크(Sputnik) 무인 위성에서 찾는다면, 우리나라 전통 금융권의 핀테크 혁신은 우리은행의 ‘위비’가 그 시작점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편의는 물론 보호 측면에서도 오로지 소비자만을 바라보며 달렸던, 금융권 핀테크 혁신의 처음부터 최고까지 모두를 응원한다.


그리고 사족 하나.


핀테크 업계의  관점에서 볼 때 기득권만 누리는 폐쇄적이고 배타적 조직이 아닌 새로운 혁신의 촉진자로서의 은행이라면 언제든 환영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른바 '코피티션(Coopetition) 시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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