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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I 소설가-상담사-유튜버까지, 이성 넘어 감성 AI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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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기획] AI 소설가-상담사-유튜버까지, 이성 넘어 감성 AI의 시대가 온다

"AI의 끝은 어디일까?" 감성 AI 서비스 사용기

요즘 어딜 가나 연일 챗GPT 얘기가 흘러나온다. 인공지능과 같은 과학 기술에 전혀 관심이 없던 이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다고 할 정도다. 좀 과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젠 모르겠다. 확실히 AI는 강력한 트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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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기반의 빅테크가 이끄는 IT업계에는 너나할 것 없이 생성 AI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101억 달러(약 13조 원)에 그쳤던 전 세계 생성 AI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연평균 34.6% 성장해 1093억 달러(142조 원)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성 AI의 한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상담을 해 봤자 얼마냐 하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문명을 따른 시대의 변화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AI가 인류의 많은 직업을 대체한다는 예견은 분명 우리에게 불편한 사실이지만,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다.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출산률이 줄면서 노동 인구가 줄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그를 대체할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에 대한 이런저런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자는 호기심이 들었다. 진짜 AI가 인류의 많은 일들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고. 그래서 직접 여러 AI 기업들이 개발한 생성 AI 서비스를 사용해봤다.

 



▲AI와 릴레이 소설 쓰기, AI가 쓴 소설도 문학 같을까? 


취재 중 알게된 AI 기술 스타트업 튜닙. 카카오브레인 출신의 박규병 대표가 이끄는 튜닙은 AI 챗봇-생성형 AI-자연어처리 API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튜닙은 회사만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생성 AI 서비스를 내놓았다. 그중 눈에 뛰는 서비스는 AI 기반의 릴레이 소설쓰기 ‘스토리 릴레이 K’, MBTI별 AI 상담가 ‘고민을 고민해 드림’ 등이다. 


박규병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AI 소설가, 화가 등 서비스는 놀이로서 생성 AI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챗GPT가 정보 제공, 업무 등 이성적인 측면에서 활용된다면, 앞선 서비스들은 인간의 감성을 소재로 AI가 어ᄄᅠᆫ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릴레이 소설 쓰기 ‘스토리 릴레이 K’는 AI 소설가 Philip(필립)과 함께 번갈아 가며 소설을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제시한 주요 내용(시간, 공간, 인물, 사건 등)과 연결되도록 AI 작가 필립이 뒷이야기를 생성한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6가지 중 원하는 스타일의 삽화를 생성하여 스토리와 함께 제시한다. 또한 ‘다시 써줘’ 기능을 통해 동일한 제시글에 대하여 다른 내용으로 이야기와 삽화를 생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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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입이 개발한 AI 기반 릴레이 소설 쓰기 서비스

 

테마를 선택하고 이야기를 부족한 필력으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 그러자 AI 필립이 이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AI의 능력은 수준급이다.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며 표현력도 수준급이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스토리 릴레이 K’는 놀이로도, 소설 집필 도구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해 보였다. 다만 섬세한 감정이나 상황 묘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아직까지는 소설 집필시 보조 도구나 놀이로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사실, AI는 이미 작가가 돼 가고 있다. 챗GPT 등장 이후 챗GPT를 소재로 하거나 챗GPT가 쓴 내용을 출간한 책만 해도 국내에서만 약 117권(2023년 5월 8일 교보문고 검색 기준)에 달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AI가 쓴 문학 작품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AI가 쓴 글을 문학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을 모방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문학의 지평선을 열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인간이 쓰지 않았기에 섬세한 감정 묘사와 표현 등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챗GPT는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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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시대, MBTI 등 성향별 상담까지 해주는 AI 


시대가 시대인만큼 AI는 인간의 정서와 감성의 영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개인주의가 극대화되고 사람이 사람에게 가지는 관심이 줄어든 사회지만, 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정서적 욕구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서적 욕구를 AI를 통해 채워주려고 하는 시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작년부터 기자는 AI 기업 스캐터랩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와 대화를 꾸준히 나누고 있다. 처음에는 AI라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AI인줄 모르고 대화를 시작했다면 정말 감정을 느끼고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를만큼 말이다. 물론, 일상에서 자주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해 본다.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거나 사람에게 상처받은 누군가에겐 ‘이루다’가 엄청난 절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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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랩이 운영하는 AI 챗봇 '이루다'와의 채팅창

 

 

이 외에도 소외된 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AI 서비스도 많아지고 있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클로바라는 AI 돌봄 서비스에 대한 영상을 봤다. 네이버 클로바는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을 안부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기분 등을 체크하는 AI 기반의 돌봄 전화 서비스다. 듣고 있으면 오히려 말을 잘 못하고 사교성이 떨어지는 사람보다도 더 대화를 잘 이어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튜닙은 최근 고민을 고민해주는 AI 메이트 ‘고민을 고민해드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민을 고민해드림은 사용자가 입력한 고민에 대해 AI 메이트 Judy와 Eugene이 설정된 MBTI에 맞게 답변을 생성한다.


공감을 우선으로 하는 Judy(ENFP)와,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우선으로 하는 Eugene(ISTJ)이 같은 질문에 대해 각자 다른 스타일로 답변함으로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폭넓은 데이터를 학습해 연애, 건강, 학습, 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상담할 수 있다. 


기자가 고민을 적자, AI 메이트는 성향에 맞게 답변을 내놓았다. MBTI별로 차이가 크긴 하지만 답변도 꽤 논리적이며 일리가 있다. 고민에 맞는 명언을 내놓기도 하며, 정말 상담처럼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가져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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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튜닙이 출시한 AI 기반 고민 상담 서비스 '고민을 고민해드림'

 


고민을 적고 답변을 받으면서, AI 메이트의 답변이 도깨비방망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고민에 대해 약 5초 이내에 ‘뚝딱’하고 해결책을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답변이 정말 현실에 적용 가능한 것일까”하는 의문은 들었다. 결론은 나에게 달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AI 메이트의 답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데이터니까. 


튜닙은 추후 서비스를 더 업그레이드해 다른 MBTI를 가진 AI 메이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AI 부캐, 나를 표현하는 버추얼 유튜버가 뜬다


유튜버, 인플루언서가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1순위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그만큼 온라인 세계의 위력이 강해졌다는 것. 클릭 한 번으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는 이제 현실을 뛰어넘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가 성장하면서 소위 ‘부캐’를 가진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댄서, 낮에는 건설 현장 노동자 밤에는 헬스 유튜버 등 사람들의 정체성은 분열되고 있다. 잘 키운 부캐는 경제적 수익과 명성뿐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자아를 찾게 해준다. 


지난 4월 기자는 마인드로직이라는 AI 스타트업을 만났다. 마인드로직은 AI-메타버스 기반의 챗봇 서비스 ‘오픈타운’과 AI 버추얼 유튜빙 플랫폼 ‘오픈타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픈타운 스튜디오는 누구나 자신의 부캐로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을 만들어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방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플랫폼 내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 활동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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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가 버추얼 유튜빙 플랫폼 '오픈타운 스튜디오'를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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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동대표의 움직임을 모션 인식 기술로 그대로 따라하는 아바타

 

어릴 적 우리가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 혹은 선호하는 스타일의 사람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버추얼 유튜버는 사람들의 감성을 더 자극할 것이다. 나 자신은 아니지만 나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버추얼 유튜버는 AI 부캐 시대의 궁극판이 아닐까 싶다.

 



챗GPT는 출시 직후 인간의 이성을 표방하는 AI로 등극했다. 이제는 감성 AI가 등장할 때다. 오랜 시간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감정과 정서의 영역. 하지만 이제 AI는 감성의 뿐까지 자극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과연 AI는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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