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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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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

“GOV 2.0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서울시 만들 것”

   
 

“GOV 2.0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서울시 만들 것”

시정정보 개방 및 공유, 정보 격차 해소 등
시민이 주인 되는 ‘스마트 시정’ 원년 출범

지난 3월 서울시 홈페이지가 새로운 얼굴로 단장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산뜻한 모습으로 변신한 서울시 홈페이지는 메인페이지에 각 카테고리별로 콘텐츠의 구획을 나눠놓은 기존 홈페이지와 달리 마치 블로그처럼 가장 최근의 시정 소식을 사진과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홈페이지를 새롭게 바꾼 것 외에도 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 방안 등 서울시를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시의 이 같은 정보화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IT 지휘관이다. 황 단장을 만나 올해 사업 계획 및 추진 방향 등을 들어보고, CIO로서 IT 이슈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봤다.

연보라 기자 bora@ciomediagroup.com


황종성 서울시 정보기획단장
<학력>
1963년생(49세)
1985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4 연세대학교 정치학 박사
<주요경력>
2006~2007 U-Korea 포럼 운영위원장
1995~2011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기획단장, 경영혁신실장
2007~현재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겸임교수
2011~현재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사무국장, 서울시청 정보화기획단장
<연구 및 저술>
한국의 디지털 혁명과 국가 역할 (2010. 6)
Geospatial Inforamtion Services, AAAI 2010 Symposium (2010. 3)
u-City: The Next Paradigm of Urban Development (2009. 1)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 IT 정책 추진 방향, 정보화사회 (2008.12)
한국식 정보화 모델의 탐색, 정보화정책 (2007.12)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강조
“서울시는 시정정보의 공유와 개방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서울시의 정보화 정책의 기본 방침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은 서울시가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GOV 2.0에 기반을 둔 것이다.
GOV 2.0은 ‘Government’와 ‘Version 2.0’을 조합해 만들었다. 공공정보의 개방과 용이한 접근성을 제공해 국민을 국정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열린 시정’을 말한다. 오랫동안 전자정부를 준비해오던 서울시인 만큼 이전에도 시정 정보를 공개해오긴 했으나 그것은 일부 전문가나 특정 기업 및 집단을 위한 제한적인 정보공개였다. GOV 1.0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GOV 2.0으로 버전 업이 되야 할 때다. GOV 2.0 시대에는 일반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정보를 별 수고 없이 편하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정보를 제공한다.
일례로 버스 도착 시간 정보를 들자면, 과거에도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운행정보를 볼 수 있긴 했지만 웹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하는 불편함 때문에 시민들의 이용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GOV 2.0 시대인 현재에는 버스도착알람정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화해 시민들이 어디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시의 GOV 2.0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이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총 150종의 행정정보시스템 공공데이터에 대한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변화는 새로 취임한 박원순 시장의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
황 단장은 “박원순 시장은 늘 한결같은 말씀을 하신다.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야 시민들이 더 좋은 제안이나 반대 의견을 낼 수 있고, 시는 이를 통합해서 시민과 함께 시정을 꾸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박원순 시장의 마인드를 ‘롱 테일(long tail) 법칙’을 들어 지지했다.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롱 테일 법칙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그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시민들이 각기 의견을 표출하고 이것을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더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모바일 혁명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 즉 IT인 셈이다.

CMS 방식의 선진국형 홈페이지
최근 새롭게 개편한 서울시 홈페이지는 GOV 2.0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의 홈페이지가 메인 페이지에서 각 카테고리별 콘텐츠의 구획을 나눠놓아 다소 딱딱한 포맷이었던 것과 달리 새롭게 변신한 홈페이지는 마치 블로그처럼 가장 최근의 시정 소식을 사진과 함께 한 눈에 보기 쉽게 노출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의 소스코드까지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이 얼마든지 서울시의 정보를 이용 및 재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황종성 단장은 홈페이지 개편 취지와 관련 “시정의 새로운 소식과 생생한 정보를 바로 시민에게 전달하고 공유함으로써 보다 밀접하고 친근하게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블로그형으로 과감히 개편했다”고 밝혔다.
또한 황 단장은 이번 홈페이지 개편의 또 다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서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210여 개의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던 것이다. 시에서 추진하는 업무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만큼 관련 홈페이지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일이 개별적으로 홈페이지를 개발해 운영하다보니 비용도 많이 들고 동일한 내용이 여러 홈페이지에 중복되거나 또는 다르게 들어가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편한 서울시 홈페이지는 콘텐츠를 특정 부서에서 관리하는 형태가 아니라 시 공무원 누구든지 새로운 시정 정보를 올리는 방식의 포맷이다. 이른바 콘텐츠관리시스템(CMS, Content Management System)의 개념인 것이다.
과거에는 홈페이지의 뼈대를 먼저 잡아놓고 그 안에 콘텐츠를 집어넣는 형태였으나 CMS는 홈페이지가 아닌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구조다. 콘텐츠 하나하나를 서울시 홈페이지 서버에 집적시켜놓고 각 사업별, 부서별로 원하는 포맷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황 단장은 “각 조직 및 사업별로 취향에 맞게 고유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한다는 것은 개발 사업에 해당되므로 비용이 많이 들고 통합해서 관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동일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되 각 홈페이지 형태는 자유롭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CMS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CMS의 특성과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 내 어느 부서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홈페이지를 개편하고자 할 때 별도의 개발 없이 소프트웨어에서 간단한 옵션 선택만으로 형태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셈이다.
황 단장은 이러한 블로그형 홈페이지 형태가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도입이 더딘 실정이라고 꼬집는 한편 “이번 서울시의 블로그형 홈페이지 개편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 IT가 세계 흐름과 함께 한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콘텐츠의 형태에 있어서도 지금은 텍스트 위주로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트렌드에 맞게 점차 이미지 중심으로 전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서울 2015’
서울시는 올해 IT 분야에 있어 663개 사업에 1403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크다고 할 수는 없는 규모이나 황종성 단장은 시민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은 투자금액 이상으로 많다고 이야기한다.
황 단장은 “과거 중앙 정부 차원의 IT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지자체의 IT 사업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대신 국민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가장 큰 것 같다”면서 “지자체 중에서도 특히 서울시의 IT는 정부보다 반걸음이 빠르고 다른 지자체보다는 한걸음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단장은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하다 보니 서비스 수혜자들의 피드백이 즉시로 오기 때문에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바로 서울시 미래 정보화 청사진인 ‘스마트 서울 2015’이다. 2015년까지 서울을 스마트한 정보화 도시로 만드는 정책이자 비전이다. 현재는 1단계 기초사업만을 진행하는 단계지만, 서울시는 ITU(국제통신연맹)로부터 스마트 도시의 모델도시로 선정됐다.
‘스마트 서울 2015’ 계획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첫째가 ‘무선인터넷 인프라 구축’이다. 실내공간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모바일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시는 지난해부터 주요 이동통신 3사와 제휴를 맺어 서울의 공공장소에 무료 무선망(WiFi)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 단장은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공급하는 자가망의 구조를 개선할 부분이 있어 많은 수량을 공급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본격적인 공공 무선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바일 이용에 있어서 세계 어느 지역보다 우월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황종성 단장이 스마트 서울을 위해 두 번째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스마트 격차 해소에 관한 것이다. 과거 컴퓨터 및 인터넷 보급에 있어서도 정보 격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노인, 저소득층 등 정보취약계층의 소외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KT와 제휴를 맺고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스마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시는 민간 부분에서의 참여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U-서울포럼’을 ‘스마트서울포럼’으로 확대해 민간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U-서울포럼이 교수, IT 전문가, 산업체 등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스마트서울포럼에는 여기에 안전, 환경, 청년 창업자 등 각계의 시민대표를 추가해 시민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시정 과제 해결을 위한 싱크탱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실 있는 IT투자심사제도 운영으로 사업비 절감
황종성 단장은 서울시의 ‘IT투자심사제도’를 상당히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서울시 및 서울시와 관련된 투자기관들이 계획하는 모든 정보화 관련 사업은 정보화기획단의 IT투자심사를 거치게 돼 있는데, 이 심사를 통해 실효성이 없거나 중복된 투자를 모두 걸러내고 있다. 황 단장에 따르면 실제 올해 예산 신청이 올라온 사업비 약 1730억 원 중에서 약 125억 원을 절감했다고 한다.
황 단장은 “정보화기획단이 기획하는 사업이 반,  타부처가 하는 정보화 사업이 반이라 볼 수 있는데, 정보화기획단의 사업에 대해 더 엄격히 심사해 예산을 삭감하는 듯 하다. 그래야 다른 부처에서도 심사결과를 잘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투자 심사 조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초대 의장도시
황종성 단장은 서울시가 초대 의장 도시로 되어있는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WeGo)’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는 WeGo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수상하며 세계 전자정부의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춰왔다. 지난 2010년 9월에는 WeGo 창립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초대 의장 도시로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으로는 우선 회원 도시 대상 전자정부 컨설팅 사업이 있다. 세계 도시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하노이, 나이로비, 카트만두, 다르에스살람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했다. 또한 서울시의 선진 전자정부 경험을 WeGo 회원도시와 공유하기 위해 ‘WeGo 전자정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CIO’
서울시의 정보화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황종성 단장은 CIO로서 CIO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황 단장은 CIO 및 IT의 역할이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CIO가 그저 IT를 총괄하는 사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보(Information)를 총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서울시 CIO로서 단순히 기술적인 IT를 관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정보를 다루는 CIO로서 주로 공공 데이터 공개 여부, 부재한 행정데이터 발굴 및 생산, 시정정보 공개 및 접근성 제고 등 정보화 정책 부분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단장은 서울시의 CIO로서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단장은 “글로벌 도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도시경쟁력이 곧 개개인, 업계, 학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 CIO의 역할은 IT와 행정서비스를 결합시켜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공 분야 IT, 전 계층 대상 일관성 갖춰 추진해야
황종성 단장은 CIO로는 독특하게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를 이수했다. 대학원 졸업 논문을 ‘한국의 정보통신사업 발전 전략과 국가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던 것을 계기로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연을 맺게 됐고 이후 서울시 정보기획단까지 이제껏 정부기관에서만 IT를 맡아오고 있다. 황 단장은 공공 분야에서의 IT는 일반 사기업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공 분야의 IT는 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작 단계부터 매우 섬세하게 요구사항을 분석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황 단장의 생각이다. 행정의 연속성의 이유로 한 번 도입된 정보시스템은 편의성이나 기능이 부족해도 계속해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기업에서의 IT는 조직의 생존과 최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수시로 교체되고 변경될 수 있다.
또한 대상 고객에 있어서도 공공분야의 IT 정책은 일반 사기업의 그것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일반기업은 타깃 고객 계층만을 대상으로 삼고 그 외의 고객은 배제하지만 공공기관은 IT를 사용하든 모든 계층을 다 고려해야 한다. 심지어 IT를 사용하건 사용하지 않건 고객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공공기관의 I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아울러 둘 다 동일하게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일반 기업의 IT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황 단장은 설명했다.
황 단장은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만큼 법과 제도의 구속을 받게 돼 제약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 계획을 세우더라도 성과보다는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공급자적인 시선을 벗어나서 우리의 고객인 서울시 공무원 및 시민들에게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데 정보기획단의 성과모델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정보보안 정책으로 정보보안도시 구현
최근 정보보안 문제가 큰 이슈다. 서울시도 예외일 수 없다. ‘스마트 서울’과 함께 정보보안은 시의 정보화 정책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고 황 단장은 이야기한다.
이와 관련 황 단장은 그동안에는 서울시의 정보보호가 외부 불법 침입, 해킹 등의 특정 침해요소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전사적인 통합정보보안 거버넌스로 가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방침이다.
황 단장은 “해킹이나 APT 등이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전이나 단순 시스템 장애 등 시스템 중단의 요인은 굉장히 다양하다. 그 수많은 요인들에 대한 대응책을 각각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요인이든 절대 시스템이 멈추지 않게 하는 통합정보보안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금융권 수준의 정보보안도시 구현을 위해 2014년까지 지하철, 상수도, 교통 등 중요 기반시설까지 통합보안관제 범위를 확대하고 사이버보안평가를 실시를 통해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개별·분산돼 보안이 취약한 소규모 전산실 12개소를 데이터센터로 이전 통합 운영해 시 정보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영향평가, DB 암호화, 접근기록보관 등 개인정보 안전조치를 시행해 불필요한 주민번호 수집을 억제하고 보유량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