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CIOCISO매거진 장명국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주를 이루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중 OLED 패널이 적용된 스마트폰의 비율은 내년 50.8%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OLED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47.7%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해 2026년에는 60% 이상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중저가형 제품군 모두에서 OLED 패널 보급률이 높아진 결과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서 OLED 패널 적용 모델을 점차 늘린 것이 주효했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OLED 패널을 적용해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역시 OLED 패널이 탑재된 기기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지배력이 있었지만,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최근 자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물량을 등에 업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시장 추격 속도가 빨라지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62.9%에 그쳤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비교적 저렴해 중저가용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OLED 패널 생산에서 나아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플렉시블 OLED 패널로 공급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 14 시리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국 기반의 패널 공급사들과 협력해 더 저렴한 OLED 패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현지화 정책을 지원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