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CIOCISO매거진 김은경 기자] 대만 당국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 대응 차원에서 중국산 정보통신 제품 사용 금지는 물론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네트워크 방어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대만 자유시보가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디지털발전부는 정부 기관에 국가 보안을 위협하는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이 법안은 중국산 정보 통신 제품을 사용하려면 명확한 사유를 제시하고 정보기관 책임자의 승인을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대만 국가안보국에 따르면 실제 벨기에와 리투아니아 등에서 중국산 휴대전화가 사용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한다는 사실이 적발됐고 화웨이, ZTE,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 하이테라 등 중국기업들이 연관된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가안보국은 이참에 제로 트러스트 시스템 구축도 한다는 계획이다.
제로 트러스트는 정상임을 인증받고 지속해서 검증되기 전에는 기업 네트워크 내외부의 어떤 사람 또는 디바이스에도 IT 시스템에 접속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네트워크 보안 모델이다. 이를 대만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대만 입법원(국회)도 국가안보국 이외에 국가안전회의, 디지털발전부, 국가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맞선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