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CIOCISO매거진 김은경 기자] 암호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가 2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 받는 투자를 말한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주도했고,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앞서 크립토랩은 지난해 8월 LG유플러스, 쏠리드,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크립토랩은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장인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가 2017년 설립한 암호기술기업이다. 양자컴퓨터로 풀기에 수십억 년에서 최대 1천조 년이 걸리는 암호화 방식인 '양자내성암호'와 암호화된 상태에서 원본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 '동형암호'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형암호 원천기술 'CKKS'를 기반으로 구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제품 'HEaaN'(혜안)을 개발했다. 이는 수학이론 자체를 상업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다.
천정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동형암호와 세계 유일의 동형수학 라이브러리를 더욱 고도화해 현재 해외 업체보다 2년여 앞선 기술 수준을 비교 불가한 '초격차' 수준으로 만들겠다"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마케팅 분야 개인화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