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CIOCISO매거진 장명국 기자] 서울시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기 행각을 벌이는 판매자는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몰 주소를 안내하며 거래를 유도한다. 이후 물건값을 입금할 때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 또는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한다. 이어 입금자명에 할인코드가 잘못 입력됐다며 재입금을 요구하고, 소비자가 다시 입금하면 기존에 입금한 돈까지 모두 가로챈 뒤 잠적해버린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3년간 이런 유형의 해외 서버 사기 사이트를 31개 적발했다. 이 가운데 13개(42%)는 올해 1∼5월 신고된 것으로, 지난 2년간 전체 적발 건수(18개)에 육박한다.
사기 사이트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해 피해액도 크다.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3천200만원으로 2020년 1천180만원, 2021년 834만원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 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하며,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을 표기해 놓는다.
또한 접근 경로가 기존에는 오픈마켓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SNS와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개인 간 거래 플랫폼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