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VMware 뷰(View) 솔루션 기반의 VDI(데스크톱가상화) 환경으로 전환해 PC본체 없는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 통합전산실 정보운영부는 작년 6월부터 사전 기술검증(PoC) 및 파일럿 컨설팅 과정을 거쳐 가상 데스크톱 환경 전환에 필요한 검증을 완료했다. 이어 오는 5월까지 PC 1,800대를 순차적으로 VDI로 전환하는 1차 사업을 진행한 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PC 환경이 VDI로 전환될 경우, 요청 시 필요한 PC 및 추가 자원의 즉시 제공이 가능하며 일반 PC·제로 클라이언트·스마트 폰·태블릿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 PC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갖출 수 있다. 또한 PC 본체가 제거됨으로써 공간 활용 및 발열이 감소돼 업무 환경이 더욱 쾌적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이지혜 기자 jh_lee@ciomediagroup.com ‘현대중공업의 한 동에 위치한 어느 직원이 거리가 떨어진 도크에서 업무 진행 중 급히 자료가 필요한 경우 근처에 있는 제로 클라이언트 또는 업무용 태블릿을 통해 서버에 있던 자료를 불러와 작업을 진행하고 서버에 저장하면, 향후 본인의 책상에 가서 서버에 저장된 문서를 다시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단적으로 현재중공업이 VDI를 구축 운영하면서 체감 할 수 있는 효과를 기술한 사례다. 현대중공업은 VDI 활용으로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신속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에는 작업 중인 기기에 정보가 저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VDI로 인해 자료에 대한 보안성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VDI를 통해 PC 유지보수 비용 절감, PC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 효율성 향상, 이동성 및 업무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개인 PC보안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C 사용 대비 전력량이 1/6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PC 본체 제거로 인한 업무 공간 활용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T 거쳐 이슈 대응 현대중공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PC를 VDI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걸고 약 석 달간의 BMT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리편의성과 집적도(운영 가능수준), 성능(시간, 초)등에서 타 경쟁사보다 앞선 점수를 취득하게 되면서 VMware 솔루션 기반 환경의 LG전자 제로 클라이언트를 단말기로 선정했다. 오는 5월 1,800여 대의 PC가 VDI 환경으로 전환되며 올 하반기에는 2차 확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측은 적어도 3년 이내에 전사 PC 전체가 VDI 환경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PC환경에서 VDI로 전환될 경우 가장 큰 차이점은 요청 시 필요한 PC 및 추가 자원이 즉시 제공된다는 점이다. 또한 사용자들은 일반 PC, 제로 클라이언트, 스마트 폰, 태블릿 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개인 PC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PC 본체가 제거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상승하는 반면 발열이 감소돼 업무 환경이 더욱 쾌적해지는 것도 기대효과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VDI 도입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 및 스마트워크 기반을 마련해 비용절감뿐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전사 확산시킨 LTE망을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고 이동성이 강화된 업무처리 역시 VDI 전환 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VDI환경구축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강화해 안정성과 사용편의성을 기반으로 VDI의 전사 확장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용자들의 안정화된 경험 유지돼야 현대중공업 측은 노후 PC를 교체하기 위한 방안으로 VDI에 접근했을 뿐 아니라 그룹웨어와 일반 오피스를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안정된 환경 하에서 구동되도록 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이를 위해 PC와 같은 사용자 경험과 효율적이고 자동화된 관리, 검증된 가상화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채택하는 작업이 중요했다. 이와 관련해 VMware의 스토리지 성능 개선을 통한 병목 이슈인 스토리지 입출력(IO) 성능 보완과 스토리지 장비의 최대 성능까지 끌어낼 수 있는 일종의 하드웨어 가속기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이 내부 의견이다. 한편 VDI는 생성, 복제, 이동이 무한 반복되는 스토리지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스토리지 성능 개선이 인프라 안정성과 사용자 체감성능 극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현대중공업 VDI 구축 배경 중 하나이다.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 “VDI 자동화에 대한 섣부른 접근은 피할 것” 현대중공업은 내부적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의 성능 저하와 빈번한 장애 발생으로 전면 재구축이 불가피했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VDI 컨설팅 및 테스트 작업에 이어 곧 1,800여 대의 PC에 달하는 1차 프로젝트가 완료되며, 올 하반기에는 곧바로 2차 프로젝트에 돌입해 적어도 3년 내 전사 PC 환경을 VDI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VDI 환경을 통한 사용자 디바이스로부터 데이터에 보다 안전한 액세스,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향상된 보안, 단순한 리스크 관리 가능 등의 제공 혜택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동시에 PC 상용 공간 활용과 발열 감소 작업으로 그린 IT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전사적으로 확산됐던 LTE망을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고 이동성이 강화된 업무처리가 기대되면서 클라우드 환경 및 스마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타 기업들이 VDI를 구현할시 초기부터 자동화를 강제적으로 고려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전에 VDI를 어떻게 구동하고 사용할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짜놓고 운영하다보면 중간에 전혀 다른 운영방식 출현 등으로 인해 낭패를 볼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선 VDI를 운영해본 후 어떠한 기능과 프로그램이 추가적으로 요구되는지 파악하는 동시에 기존시스템과의 연동 방법을 서서히 터득해 개발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