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CIOCISO매거진 홍상수 기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최근 '이길우' 명의로 선입금 사기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월 27일 노원구에 사는 한 주민은 당근마켓에 휘슬러 신형 압력밥솥과 냄비세트가 57만원에 올라온 것을 보고 출가한 딸에게 주기 위해 ‘면목동 연맘’과 거래했다. 상대가 선입금자와 거래한다고 해 이길우 명의의 기업은행 계좌에 입금했다. 친절하게도 배달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20분 뒤 상품 게시글은 삭제됐고 ‘현재 부적절한 서비스 이용정지 중인 사용자입니다’라는 안내가 떴다. 채팅도 단절됐다.
이에 당근마켓에 “오늘 오전 11시에 휘슬러 압력밥솥 및 냄비세트 57만원 구매하고 기업은행 이길우에게 송금하신 분 연락주세요. 입금 유도하고 바로 정지하는 사기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는 글을 올리고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았다. ‘이길우 피해자 모임’이라는 단체카톡방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 카톡방에 모인 피해자들은 지난달 4일기준 44명이었다. 서울 외에 대전, 평택, 부산. 강릉 등 전국적이다. ‘사기피해 신고사이트’더치트에 접수된 이길우 관련 피해가 최근 4일간 70여 건이며 피해액이 5000만원이 넘는다. .
중고나라 앱에서 이길우 관련 피해를 본 시민은 링크를 걸어준 가짜 네이버페이 안전결제에 속아 결제를 하기도 했다. 결제 후 네이버페이를 보면 해당 결제 내역이 없었고 결제를 취소하면 환불이 지연된다는 가짜 안내창을 올라왔다.
피해자들은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인근 경찰서에 피해신고를 접수했으나 경찰서는 “통장 개설지인 대전둔산경찰서로 이관된다”고 답변만 전해왔다. 당근마켓에서는 “경찰이 요청하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사이트들의 사기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