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CIOCISO매거진 장명국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부터 웹툰 자동 생성기술인 '딥툰'(DeepToon)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웹툰 제작 과정 중 그림 선 다듬기, 채색, 배경 그리기 등 비교적 단순하지만,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컴퓨터가 수행하는 것이다.
작가가 시나리오를 짜고 작품 초고인 스케치를 입력하면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시스템이 기존 작품으로 학습한 정보를 활용해 나머지 제작과정을 처리하는 식이다.
작가와 비전문가가 쉽고 빠르게 웹툰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기술 개발사업을 수주받아 딥툰 개발을 시작했다. 2024년까지 3년간 3단계에 걸쳐 완성하는 게 목표다.
진흥원은 단계별로 완성된 딥툰의 사용 만족도를 조사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작가·지망생들을 연구원에 연결해주며 지원하고 있다.
연구원과 진흥원은 딥툰이 완성되면 웹툰 제작 과정에서 노동악화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웹툰 시장은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해 이에 작가들의 노동 시간은 길어진 반면 휴식 시간은 줄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따.
연구원 관계자는 "시범 사용자 85%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며 "딥툰이 완성되면 민간 전문업체 등을 통해 더욱더 개선되고 발전해 상용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작가·지망생 등 100명을 대상으로 1단계 딥툰 사용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상당수로부터 관심을 얻으며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좋은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