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CIOCISO매거진 이지혜 기자]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포고한 이후 해킹 공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및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어나니머스는 트위터에 "러시아 정부에 대항해 공식적으로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인을 겨냥하는 것이 아닌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선전포고 다음 날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해킹 사실은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26일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와 러시아 언론에 대한 디도스 공격도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주장했다.
사이버 공격을 받은 러시아 국영매체 러시아투데이는 공개적으로 어나니머스를 지목하기도 했다.
과거 어나니머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언톨로지교, 이슬람국가(IS) 등을 겨냥해 공격을 수행했다.
한편 사이버전에 능숙한 러시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는 사이버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날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사이버공간에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IT 군대'를 창설했다고 발표했다.
여론전에 중요한 SNS에서는 러시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