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CIOCISO매거진 이지혜 기자] 한 미국인 해커가 혼자서 지난달 말 북한의 전체 인터넷망을 마비시켰다고 최근 주장했다.
익명의 해커 'P4x'는 이날 미국 IT전문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북한을 상대로 한 디도스 공격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북한의 거의 모든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다운됐는데 이 해커는 약 1년 전 자신을 공격한 북한 해커들에게 보복하기 위해 이런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북한 해커들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에 관한 정보를 훔치기 위한 목적으로 서방 보안 연구원들을 겨냥해 해킹을 시도했었고, 이 해커도 그 표적 중 하나였다고 한다.
당시 직접적인 피해는 막았지만 개인을 상대로 한 국가 차원의 해킹과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부족한 대응에 불안을 느껴 직접 행동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북한의 인터넷 네트워크가 의존하는 서버와 라우터에 취약점이 발견돼 일련의 디도스 공격이 가능했다며 현재는 북한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을 대체로 자동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 컬럼비아대 사이버분쟁연구원인 제니 전은 NK뉴스에서 "만약 북한이 디도스 공격을 미국 지시로 받아들인다면 추가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