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1 (금)
김종영 편집장 sisacolumn@ciomediagroup.com ● 지난해 8월부터 종금증권, 화재 등 그룹사 전산시스템 단계별 이전 ● IT장비 1,300여대를 전문 데이터센터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 증대 ● 일반 기업의 데이터센터 이용 증가 추세 지속될 전망 KT와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월 30일 서울시 양천구 KT 목동 ICC(Internet Computing Center)에 통합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등 그룹사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ICC에서 통합으로 운영하게 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3단계에 걸쳐 그룹사 전산시스템 통합운영 작업을 진행했다. 1단계는 사내 종합정보서비스(포털), 이메일 등 그룹사가 함께 사용하는 ‘쉐어 서비스’ 시스템 관련 장비 일체를 KT 목동 ICC로 이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종금증권의 이전을 마쳤으며, 이달 말 화재와 금융지주, 금융정보 등의 전산시스템 통합을 완료했다. 이번 이전 규모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1,300여 대다. 박철민 메리츠금융그룹 IT거버넌스팀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은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종금증권의 경우 경기도 분당에 있던 시스템을 목동으로 옮겨오면서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와의 거리가 짧아졌을 뿐만 아니라 IT 시스템 운용에 최적화된 KT ICC의 환경을 이용하게 되면서 주식 주문 체결 속도도 30% 이상 개선됐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또 IT 자원을 그룹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고, 효율적인 사무 공간 활용, 시스템 유지보수비용 절감 및 운용인력 효율화 등으로 그룹 차원의 운영비용을 약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명수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은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으로 IT시스템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정보보호와 같은 보안정책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서비스 분야에서 그룹 시너지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KT G&E 부문 사장은 “KT ICC는 일반 데이터센터에 비해 전기료를 약 20% 절감할 수 있으며 인터넷 침해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화된 대비체계가 갖춰져 있어 IT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메리츠금융그룹과 같은 금융사를 비롯해 제조·서비스·공공 등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C 오픈식에는 원명수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과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박의헌 메리츠금융지주 사장, 최원규 메리츠금융정보 대표, 이상훈 KT G&E 부문 사장, 함기호 한국HP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