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CIOCISO매거진=이지혜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Meta·옛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인 하우건이 최근 마크 저커버그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IT 콘퍼런스 '웹 서밋'에서 저커버그 CEO가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AFP 통신과 CNBC가 보도했다.
하우건은 "만일 저커버그가 CEO로 남는다면 회사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그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수란 걸 알고 난 뒤에도 계속 똑같이 나쁜 실수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식을 두 종류로 나눠 의결권을 차등 부여한 페이스북의 주식 구조 때문에 저커버그 CEO를 쫓아내는 게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주주들이 CEO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클래스 A 주식과 클래스 B 주식을 발행했다. 증시에서 거래되는 클래스 A 주식은 주당 1표의 의결권이 있지만 저커버그 등 페이스북 내부 인사들이 가진 클래스 B 주식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저커버그는 클래스 B 주식을 보유한 덕분에 의결권은 과반이 넘게 소유하고 있다.
하우건은 올해 4월 페이스북을 퇴사한 뒤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의회, 언론 등에 페이스북의 어두운 이면을 담은 내부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