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인포매티카는 마스터데이터관리(MDM)에 이어 추출ㆍ변환ㆍ연계(ETL), 애플리케이션 정보수명주기관리(ILM)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2011년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1년 매출액은 12월 말 현재 2010년에 비해 42%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3년 후에는 ‘본업’이라 할 수 있는 MDM 외에 ‘새로운 사업’인 ILM, ETL 등의 매출이 3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영 편집장 sisacolumn@ciomediagroup.com

최승철 대표는 지난 2008년 3월 대표로 취임한 후 전략 고객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파트너 역량 강화를 통해 ETL 중심에서 종합 데이터 솔루션 제공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12월 21일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인포매티카 사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또한 2012년은 데이터가 비즈니스를 이끄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거시적인 시각에서 IT의 큰 흐름(Mega Trend)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했다. IT 기술 집약과 발전에 따라 앞으로 IT 산업 구조가 재편된다는 것이다. 그는 위치(Where), 대상(What), 방법(How)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큰 흐름을 생각해볼 때 과거와 현재의 IT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위치’의 경우 기업 내부의 컴퓨터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아마존이나 세일즈포스 등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바뀌었다. 오라클이나 SAP 등 트랜잭션 중심의 ‘대상’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링크드인 등 소셜 미디어가 더 중요해졌다. ‘방법’도 델,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으로 구성돼 있는 데스크톱에서 모바일 컴퓨팅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대표는 “인포매티카는 데이터 통합 업체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중심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순으로 진행됐다”며 “그러나 한국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순인데,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며, 특히 클라우드는 아직 테스트 단계”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트랜잭션(Transaction) 데이터와 인터액티브(Interactive) 데이터를 변환하는 분야는 인포매티카의 핵심 비즈니스 분야로써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며 2012년에는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 제품 활성화 전략과 이에 따른 레퍼런스 확보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포매티카의 이 같은 추진 전략은 그동안 비즈니스 관리를 성공적으로 입증한 실적을 갖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IT 시스템의 큰 흐름에 맞춰 더 넓고 큰 비즈니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에 관심 집중할 것” ▲데이터 통합과 관리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내년에는 어떤 특징이나 이슈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친근하게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솔직하고 즉각적인 고객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또 기존의 트랜잭션 데이터와 통합해 보다 포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이러한 추세를 반증한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검증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인포매티카는 어떤 서비스를 해줄 수 있나? 기업이 성장해 가면서 많은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 내·외부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 있기도 하다. 또한 같은 고객, 제품, 서비스, 부품 등의 기준 데이터가 이기종 시스템에 다양한 형식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 데이터에 대한 전사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진실한 레코드를 갖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 기업 내·외부 및 클라우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해야 한다. 또 통합시 데이터 품질도 보증할 수 있어야 한다.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고객, 제품,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통합된 싱글 뷰를 확보함으로써 고객 확보 및 유지, 운영 효율성 향상, 정보에 바탕을 둔 의사 결정 등을 가능하게 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인포매티카는 데이터 통합을 위한 파워센터(PowerCenter), 품질 관리를 위한 인포매티카 데이터 퀄리티(Informatica Data Quality), 비정형 데이터 통합을 위한 인포매티카 B2B 제품군, 그리고 싱글 뷰를 확보하기 위한 인포매티카 MDM(Informatica MDM) 등의 제품을 모두 통합된 인포매티카 플랫폼(Informatica Platform)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본 데이터의 중요성 인식해야” ▲데이터 활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동안 기업들은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저장되어 있고 매일 매일의 일상 업무에서 사용하는 것은 데이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산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듯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가배지 인(Garbage In), 가배지 아웃(Garbage Out)처럼 근본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기업의 중요 자산으로서 활용하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이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일관성 없는 데이터로 인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 * Garbage: 사용자의 지각적인 측면에서의 가배지란 종종 컴퓨터 화면상에 나타나있지만 정상적으로 읽거나 볼 수 없는, 즉 쓰레기와 같은 정보들을 말한다. ▲빅데이터(Big Data)를 큰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나? 트위터에 올라오는 하루에 5,000만 개 이상의 트윗, 페이스북에서 수행되는 하루에 6,000만 개 이상의 상태 업데이트, 수백 만 개의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업로드, 링크드인 포럼 게시글, 기업 웹 사이트의 제품과 서비스 리뷰 및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 등 소셜 미디어는 비즈니스를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수많은 데이터를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한다, 고객들은 이러한 수십억 개의 메시지를 통해 말을 하고 있다. 고객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전달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데이터의 끊임없는 스트림은 기업이 고객의 음성을 듣고, 인텔리전스를 찾아내고, 고객과의 양방향 대화에 참여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탁월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이들은 더욱 진보된 MPP(Massively Parallel Processing, 대규모병렬처리) 데이터베이스, 하둡 분산 파일 시스템, 대량의 자원을 다루는 분산·병렬 시스템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구글에서 만들어낸 프로그래밍 모델인 맵리듀스(MapReduce) 알고리즘, 클라우드 컴퓨팅 및 아카이브 스토리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터 통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업 부서 사용자가 모든 데이터에 액세스를 할 수 있게 하며, 이를 빅데이터 인프라 전반에 걸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통합을 통해 조직은 빅데이터의 최적 지점(Sweet Spot)을 맞추게 되었을 때 기존 트랜잭션 데이터와 새로운 상호 작용 데이터를 통합해 달성하기 어려운 통찰력과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데이터 통합이 없으면 빅데이터는 수많은 빅데이터 덩어리(Silo)일 뿐이다. “데이터는 새로운 화폐” ▲앞으로 데이터 통합 수준이나 활용 능력이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지난 10년간 세상은 큰 폭으로 변화했으며 그 변화 속도는 둔화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과 새로운 기술, 그리고 자유 무역 협정은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를 열었으며 데이터는 새로운 화폐가 됐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부분이 많은 기업들에게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데이터가 기업 조직 전체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즉 재무, 인사관리, 고객 또는 영업 관리 시스템 등에 분산, 격리돼 있다. 비정형 데이터의 비중은 커지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데이터를 외부 파트너와 주고받고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공유하고 있다. 더구나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인터랙션 데이터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데이터의 양은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데이터를 기업의 자산으로서 잘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통합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부문은 인포매티카의 사업 분야이자 단일 전문 분야로서 다른 어느 업체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분야다. 인포매티카의 사명은 다른 어느 것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시스템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다. 거의 50만 가지에 이르는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조합에서 테스트를 거친 인포매티카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은 가장 광범위하고 다양한 종류의 표준,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처럼 폭 넓고 보편적인 수용 능력은 오늘날의 시장에서 인포매티카를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데이터 통합만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공급사들, 특히 데이터 통합을 여러 사업 중 하나로 취급하는 공급사들을 혁신과 성과 면에서 압도한다. 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하려면 네 가지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우선 포괄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개방적이어야 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추가할 모든 요소와 연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적이어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기업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 통합 기능을 공유하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사용용 환경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제적이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는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CIO나 IT 담당자가 인포매티카에 대해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인포매티카 플랫폼은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을 구현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은 다양한 프로젝트 유형을 지원한다. 특히 여러 프로젝트 사이에서의 재활용이 용이하고 기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및 기술 표준과 연동되기 때문에 향후 IT 환경의 변화에 맞춰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5년 연속 20% 이상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500대 기업 중 70% 이상이 인포매티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독립 리서치 업체인 TNS의 데이터 통합 부문 고객 만족도 조사의 고객 충성도 부문에서도 6년 연속 최고점을 받고 있는 등 인포매티카 솔루션의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검증되고 인정받고 있다. 최승철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2010.03~ 한국인포매티카 대표이사 2009.11 한국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본부 전무 2007.05 한국휴렛팩커드 테크놀러지솔루션 영업본부 전무 2004.05 한국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시스템 영업본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