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CIOCISO매거진=홍상수 기자] 맥도날드 시스템에 해커들이 침투해 한국, 대만, 미국의 고객과 직원 정보를 훔쳐 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내부 보안시스템에 대한 비인가 접근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차단한 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커들은 한국과 대만 맥도날드에서 배달 고객들의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데이터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에서는 직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회사 측은 해킹 피해를 본 고객이 모두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유출된 파일 개수는 적다'고만 밝혔다.
또 해커들이 빼낸 데이터에 한국, 대만 고객들의 결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맥도날드는 전했다.
이날 맥도날드 한국 지사와 대만 지사는 해당 국가 규제당국에 이번 해킹 사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종업원들의 직장 연락처 등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들은 미국 맥도날드 매장들의 좌석 수, 내부 면적 등 정보도 함께 빼돌렸다.
맥도날드는 미국 고객들의 정보 유출은 없었다면서 해킹된 직원 정보도 "민감하거나 개인적인 것은 아니다"며 해킹이 랜섬웨어 공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