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페이스북 코리아 기자간담회 장면
[CIOCISO매거진=김진석 기자]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6일 대표가 VR 플랫폼 '오큘러스 퀘스트'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VR 기기나 스마트글라스(스마트안경)가 차세대 컴퓨터 기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VR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은 모두가 커뮤니티를 이루고 가까워지는 세상을 위해 '리얼리티 랩스'에서 증강현실(AR)·VR 등 많은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출시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는 컴퓨터 등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무선 기기다.
무선이지만 화질이 뛰어나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코로나로 비대면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물량이 풀리는 족족 완판되는 중이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은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글라스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음 시대의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사람의 몸 자체가 디바이스가 되는 시대를 꿈꾼다. 사람들 신경 체계, 근육 신호를 감지해서 사용자가 의도하는 바대로 움직이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VR 업무 툴 '스페이셜'(Spatial)을 활용해 열렸다.
이용자는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서 VR 아바타를 만들고 함께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제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페이셜은 고가의 B2B 서비스 솔루션이나 코로나 이후 B2C 서비스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용량이 130배 늘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VR 하드웨어가 점점 경량화되고 가치가 커지고 있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다 VR 기기를 쓰고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