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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가 상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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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가 상상할 수 있을까?

최원훈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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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훈 공학박사

 

사람은 누구에게나 특정한 냄새를 맡거나, 물체를 볼 때 혹은 소리를 들으면 그것이 다른 형태의 감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아주 신 냄새를 맡으면 그 냄새가 노란색으로 보인다거나,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에서 야생 동물들을 볼 때면 축축한 동물들의 냄새가 난다. 이런 공감각 현상은 일반인들의 5~15%가 경험한다. 사람의 감각은 눈, 코, 피부 등이 단일한 감각을 담당하므로 공감각 현상은 이들 감각이 모이는 뇌에서 발생한다. 뇌에서 발생하는 공감각 현상은 인간의 상상을 자극시키고 이는 창조력과 연결된다. 즉, 사람은 공감각을 통하여 상상하고 창조하는 셈이다. 

 

사람은 오랫동안 이러한 공감각 능력을 향상시켰다. 예를 들면 다도(茶道)는 차의 향, 맛, 색, 느낌, 다실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공감각적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은 이와 같은 행위를 문화양식화 함으로써 여러 세대를 통해 공감각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다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작품 속에는 이러한 공감각적 자극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하여 사람은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럼 AI는 상상할 수 있을까? 

앞서 사람의 예와 같이 AI가 상상하려면 우선 보고, 듣고, 냄새 맡는 등 여러 종류의 감각이나 자극이 있어야 한다. 현재 AI는 카메라를 통하여 촬영된 사물이 무엇인지 인식하거나, 문자를 읽어 들여 이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소리를 듣고 이것을 정확하게 단어로 써내려 가는 것 등의 일은 가능하다. 아직 냄새 맡거나, 피부로 느끼는 등의 다른 감각들은 미완성이다. 가끔 신문과 같은 매체를 통해 AI가 음악을 만들었다거나, 소설을 썼다거나, 딥페이크와 같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거나 하는 사례들이 소개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종류는 무작위적인 모방으로 사람의 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최근에 사람과 같이 복합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General AI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AI의 인지 능력을 cross-over 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아보카도 모양의 의자”라고 문자로 입력하면 이와 같은 모양의 의자 이미지를 합성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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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소스 - openai

 

이것은 이미지 검색과는 다른 것인데 이미지 검색은 “아보카도”, “의자”와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현재 있는 이미지 중 이와 같은 키워드를 설명문으로 포함하고 있는 이미지를 찾아서 보여주는데 비해 위의 예는 세상에 없던 이미지를 합성해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즉, 초보적이지만 의자와 아보카도의 이미지를 합성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이미지를 보여주면 문자로 “아보카도 모양의 의자”라고 쓴다. 이것은 패션 분야 등 다양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오렌지색 바탕에 검은색 체크무늬 셔츠와 검은 바지”라고 문자를 주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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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는 AI가 하나의 감각을 입력 받아 다른 감각으로 출력하는 것으로 사람의 공감각 능력과 비슷하다. 다만, 현재 이것만으로 AI가 사람과 같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만약 AI가 “오렌지색 바탕에 검은색 체크무늬 셔츠와 검은 바지”라는 문자에 배우 정우성이 이런 옷을 입고 나와 한바탕 거리에서 액션을 벌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준다면 이것은 정말 AI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이 뇌과학 혹은 심리학을 통하여 사람의 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을 과학적으로 점점 더 잘 설명할수록, 이를 모방한 AI도 점점 발전할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AI의 발전은 사람에 대한 발견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사람이 사람의 인지능력이나 상상력을 과학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서 AI도 사람과 같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최원훈 공학박사

전) LG, Motorola, IBM 근무

현) 주식회사 퍼포머스 인공지능 부문 대표,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