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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트럼프, 페이스북 정치 그리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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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트럼프, 페이스북 정치 그리고 AI

최원훈 공학박사

 

 

트럼프 시대가 막을 내렸다. 미국 사회는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심각하게 양분되었다. 공화당, 민주당으로 양분되었고 백인과 유색 인종으로 양분되었다. 부자와 빈자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고 코로나를 피할 수 있는 계층과 (어쩔 수 없이) 맞서야 하는 계층으로 양분되었다. 이러한 양분화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SNS, 주로 페이스북을 통하여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눈 깜박할 사이에 정치적인 동지들은 이를 받아 본다. 뉴스보다도 빠르고 자신의 메시지가 편집되지도 않는다. 메시지 몇 줄에 대규모 지지자들을 동원할 수도 있다. 이렇게 SNS는 정치인들의 주요 의사소통 도구로 사용된 지 이미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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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다양성이 기반이다.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 모이면 좀 더 성숙되고 발전된 사회로 나아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SNS에서 사람들은 양분되어 있다. 처음에는 다양성을 가지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점차로 양분화 되어 간다.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의 사람들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만든 SNS 상에서 의사소통을 한다. 정보도 주로 여기서 얻는다. 이제는 SNS가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나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음악, 영화와 같은 예술 콘텐트도 대부분 SNS를 통하여 소비되며 알게 모르게 인간의 정서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SNS 회사들의 핵심 사업모델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모이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SNS에서 모여서 서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동질성과 소속감을 느낀다. SNS에서 가장 많은 text는 정치에 대한 것이다. text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금방 알 수 있다. SNS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같은 정치 성향의 사람들끼리 묶어 놓는다.

 

SNS 회사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묶어 놓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바로 AI를 통해서다. AI는 유사한 성향의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시킨다. 시간이 갈 수록 비슷한 정치성향 집단끼리 거대한 네트워크 혹은 유대가 SNS 상에서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다양한 정치적 성향이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다양성은 사라지고 점차 양분화 된다.

 

AI가 인간에서 유익한가 혹은 해로운 가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AI를 사용하는 가에 달린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명확하게 이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AI는 자율 주행이라는 목적에 한정되어 있다. AI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더라도 대부분 자율주행차의 문제에 국한된다. 이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SNS에 존재하는 AI는 비슷한 사람들을 묶어 놓음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 사회를 빠르게 반목시키고 있다. 같은 성향의 사람들끼리만 소통하려는 인간의 심성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겠지만 SNS상의 AI는 이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SNS에 더욱 의존적이다. 이런 습관으로 인하여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대면의 시대가 오면 우리는 다른 의견의 사람들과 얘기하기가 더욱 낯설어 질 것이다. 결국 제대로 된 다양성을 유지하여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순수 의지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야 한다. 대면의 시대가 오면 우리는 SNS상에서 AI와 멀어져야 한다.

 

 

 

 

 

 

최원훈 공학박사

전) LG, Motorola, IBM 근무

현) 주식회사 퍼포머스 인공지능 부문 대표,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