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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양길우 현대시멘트 정보시스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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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양길우 현대시멘트 정보시스템실장

“CIO역할은 실현 가능한 업무의 전략적 선택과 추진”

   
 

현대시멘트는 산업 특성상 장치·기반산업군에 속한다. 특히 시멘트 산업은 제조업 중에서도 정보화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IT 이슈와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현대시멘트도 서서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IMF 이후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과 그룹웨어 연동에 이어 최근에는 시멘트 출하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단양공장을 시작으로 자동출하시스템을 도입 확장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현대시멘트 내 자체 개발로 이뤄졌다. 또 사무자동화를 위한 정보화 과정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시멘트를 포함해 성우그룹 전체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양길우 정보시스템실장(이하 이사)을 만나 최근 사내 정보화 이슈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지혜 기자 jh_lee@ciomediagroup.com

현대시멘트의 초기 정보화 프로젝트는 ERP 구축에서 시작됐다. 이어 2000년도부터 ERP에 그룹웨어를 연계하면서 현재까지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양길우 이사는 “특히 자체 개발로 ERP를 구축하면서 기업운영 변화가 있을 때마다 관리 패턴도 변하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을 유지시키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며 “이는 현재까지도 현대시멘트 내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있어 가장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9년 단양공장에서 시작한 자동출하시스템에 대한 업계 평판도 좋다. 원가절감과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시멘트 출하 프로세스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단양공장에 이어 영월공장에 시스템을 구축했고, 2011년 상반기에는 성북, 의왕, 대전 등 분공장에 자동출하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평택 공장 신축이 계획되면서 생산·설비·운영 전반에 걸친 자동화를 위한 발주 작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워크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진행하는데 2011년에는 영업부를 중심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양 이사는 “모든 영업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는 전략 아래 매출과 인적사항, 고객·거래처 관리 등의 정보를 수집·관리하면서 실시간 업무 처리 방식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어려운 건 인식 전환 위한 설득 과정” 현재 현대시멘트 공장에서 가동 중인 자동출하시스템은 과거 사람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레미콘 차량 내 시멘트 적재를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24시간 무인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레미콘 차량 운전자가 자동계량을 위한 위치에 차량을 지정시킨 후 RFID 칩 카드로 단말기 확인 과정을 거치면 시멘트를 자동으로 적재하는 방식이다. 40톤의 정량이 측정되면 자동으로 작업이 끝난다. 양 이사는 “RFID 칩 내에는 차량 운전자의 정보, 시멘트 적재량, 거래처, 발송지 등이 입력돼 있다”며 “레미콘 차량 출입시 검수실 내 인력을 배치해 수작업으로 차량을 확인하던 작업도 자동 시스템으로 변환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초기에는 공장 관련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IT를 통한 자동화 업무라는 편리성이 있었지만 기존 관리자들이 볼 때는 자동화가 본인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생각해 위기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양 이사는 이러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동출하시스템으로 레미콘 차량에 시멘트를 적재하는 소요시간이 대당 10분 정도로 감소했으며, 투자비용에 비례한 효과 역시 약 6개월 만에 거둘 수 있었다. 현대시멘트는 내년부터 전략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가동할 계획이다. 양 이사는 “우선 영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고객·주문 관리와 매출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기획 단계는 완료됐으며 현재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영업시스템의 모바일 시스템이 사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이를 내부 전사적으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CIO는 ‘기업의 전략가’ 역할 담당해야” 양 이사는 IT에는 분명한 굴곡 현상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의 경우 다양한 IT 관련 트렌드와 정보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미 일상생활에 IT가 자연스레 녹아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를 따라잡기 위해 무작위로 솔루션이나 프로젝트를 계획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이후 활용과 고도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IT 자회사를 보유하면서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더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것도 그의 지적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CIO의 역할이 더욱 강조됨은 말할 나위 없다. 양 이사는 CIO를 ‘전략가’라고 단정하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업무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을 정확히 판단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의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자료나 축적돼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들을 잘 정제해서 기존의 것과 잘 조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업무의 자동화와 간결함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IT를 비즈니스에 잘 결합시킬 수 있는 무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려야 채울 수 있고 나눠야 발전” 현대시멘트는 그동안 IT를 기반으로 원가절감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각도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해결 과제들은 잔재해 있다. 성우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시멘트 외에도 매각을 앞둔 성우리조트와 성우건설 등 내부 이슈 때문에 공격적인 IT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양 이사는 “IT를 단순히 전산화, 기술화로 적용하기보다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한양대학교 MBA 과정에 참여 중이며 IT 정보를 비즈니스에 연계시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고심 중이다. 그는 “개인적인 바람으로 법제화된 커뮤니티를 조직해 IT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조직원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인증해줄 수 있는 협의체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는 IT 부서원들에게 평소 ‘버려야 채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새로운 정보와 이슈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덜어내야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덜어내는 과정에서는 본인의 노하우를 후배나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고 공유할 수 있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리 직급이었을 때 6명의 신입사원들에게 외국 원서를 사준 뒤 이를 매일 번역해오는 과제를 내준 적이 있다”며 “약 두 달 정도 퇴근 후 그들과 함께 과제 결과에 대해 토의를 하며 나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이와 직급을 떠나 모르는 것은 서로 물어보고 관련 답변을 들을 때에는 최대한 경청하는 것. 바로 이것이 양 이사가 현대시멘트 IT 부서원들에게 바라는 점이다. 양 이사는 IT 부서원들에게 프레젠테이션(PT)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1, 2주에 한 차례씩 걸쳐 IT 부서원들에게 자유로운 주제로 PT를 하도록 요구한 적이 있다”며 “지속적인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을 통해 발표 능력을 기름과 동시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간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우 1987년 건국대하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1987 현대시멘트 전산실에 입사해 2000년부터 현대시멘트 ERP 개발팀장, 현대성우리조트 시스템 총괄, 성우종합건설 ERP 개발팀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성우그룹 전 계열사 CIO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