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CIOCISO매거진=장명국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19일 발표한 논문 '미래의 노동'에서 업무 자동화와 AI의 영향이 과거 기술 전환기 때와 같을 것이라며 일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 고용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로봇이 본격적으로 인간을 대체하기까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연구를 주도한 엘리사베스 레이널즈는 "언젠가 진짜 범용 AI와 고도의 능력을 지닌 로봇이 나타나 모든 종류의 업무를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종류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실제 적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은 30∼40년 사이클(주기)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1940년과 2018년 산업별 일자리 비교. 농업과 광업의 일자리는 거의 사라졌고 제조업 일자리로 급감했으나 전문직, 관리직, 건설업, 운송업 등 대다수 업종에서 고용이 증가해 전체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현재로선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사람의 생산성을 높이는 증강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봇 기술 발전의 진짜 문제는 일자리의 감축보다는 저임금의 '저질 일자리'가 양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결국 미래의 일자리 문제는 기술보다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노동자가 기술혁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과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고용보험 확대, 노동조합 단체교섭권 강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 현대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