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보스턴 다이내믹의 로봇 개 '스폿'
[CIOCISO매거진=홍상수 기자]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현대차[005380]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1천350억원) 규모로, 현대차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권을 넘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로봇 개 '스폿'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방수 기능도 갖췄다. 다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연구 중심 조직이어서 스폿 외에도 기발한 로봇을 내놨지만 사업화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로보틱스 사업을 제시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작년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천5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했다. 리얼타임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프로세서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예정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건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언제나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