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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지털 조직문화의 탄생(1)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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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지털 조직문화의 탄생(1) - 프롤로그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
서기원 Motilink Inc. 대표이사

 

1새로운규칙이필요하다.jpg

 

 


서기원Motilink Inc. 대표이사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로운 일상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업과 조직들은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구성원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IT 기술을 이용한 온라인/디지털 업무 환경을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사실, 온라인/디지털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근무, 재택근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13년 3월, 야후의 새로운 CEO였던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가 직원들의 재택근무 금지 조치를 발표했을 때, 빌 게이츠(Bill Gates)는 이를 두고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상당히 보편화된 근무 형태였다.
하지만, 이러한 근무 형태를 모든 기업이 선호했던 것은 아니다. 시행 중에 폐지하거나, 처음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기업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IBM, BOA, Google 같은 굵직한 기업들도 상당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일부 기업과 조직에 도입된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폭넓게 보편화되지는 못했다. 다시 말하면, 온라인/디지털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근무, 재택근무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있었지만, 찬반, 갑론을박으로 인해 크게 유행하지는 못했던 셈이다.

 얼마 전, S그룹의 모 임원과 재택근무, 원격근무에 대한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평소 느껴왔던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성향과는 달리, 그는 재택근무, 원격근무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주로 리더십, 동기부여 등 조직관리의 어려움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나는, 바로 그 부분에 새로운 이론과 규칙이 필요하다 말했고, 그는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으며, 나는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의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 났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물리적 업무 공간에서 아날로그적 소통을 통해 형성된 전통적 조직문화가 있었다. 온라인/디지털 업무 환경의 역할이 커지면서 앞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조직문화가 생겨날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규칙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갈 것이다. 과연, 어떤 새로운 규칙들이 필요할까? 어떤 새로운 규칙들이 쓰일까? 앞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 가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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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핵심인가?
처음이니 몸풀기 삼아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온라인/디지털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의 새로운 근무 형태를 통칭하여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명칭은 중요하다. 언어학과 인지과학 분야에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라는 명제가 있다. ‘일곱 색깔 무지개’가 실제로는 일곱 색깔만이 아닌 것을 보면, 언어가 사고를 완벽하게 지배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영향력을 미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근무 방식을 부르는 명칭이 그들의 태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재택근무’는 말 그대로 “집에서 일한다.”라는 뜻이고 ‘원격근무’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기는 하지만, “회사 또는 사무실에서 나와 멀리서 일한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둘의 공통점은 일하는 사람의 물리적 업무 장소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 장소가 회사의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다. 우리는 사무실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면서도 얼마든지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노동자들이 아니던가. 회사로 출근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일하는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보다, 그 거리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업무와 관련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들 간의 연결이 더 중요하다. 관심을 ‘장소’에서 ‘사람’으로 옮겨보면 “어디에서 일하는 가?” 보다 “서로 충분히 연결되어 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서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며 물리적으로는 서로 떨어져서 일한다.”라는 뜻으로 ‘커넥티드 리모트워크(Connected Remote Work)’라는 표현은 어떨까? 영어라서 그런지 어감이 좀 길고 낯설긴 하다. 적절한 한국어 표현이 있으면 좋겠는데 잘 떠오르지는 않는다. 더 좋은 명칭이 생각날 때까지 당분간은 ‘커넥티드 리모트워크’라는 표현을 쓰기로 하겠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정말로 명칭이 중요한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언어는 사고의 프레임을 만들기 때문에 명칭은 중요하다. 역설적으로, 사고의 프레임에 갇히지만 않는다면, 명칭(언어)은 중요하지 않다. ‘재택근무’로 말하거나, ‘원격근무’라 부르거나, ‘커넥티드 리모트워크’로 쓰거나,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연결’이 핵심이란 것만 기억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서기원 Motilink Inc. 대표이사
 
[약력]
중앙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삼성SDS 기술연구소
Rational Software 선임컨설턴트
WISEngine Inc. 부사장
건국대학교 겸임교수
서강대학교 강사
FOCUSONE Inc.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