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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진성광 SC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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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진성광 SC증권 이사

리테일과 글로벌 거래 확장으로 차별화

   
 

“아직은 좀 더 배우고 부딪쳐야 한다. 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훨씬 멀다”라며 취임 인터뷰를 완곡히 거절했던 SC증권의 신임 CIO 진성광 이사. 그러나 그의 인터뷰는 그 어느 인터뷰보다 풍성했다. 이는 비단 27년간 SC제일은행에서 쌓아온 그의 IT노하우 때문은 아니다. IT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얻어낸 그의 철학이 묻어있기 때문이었다. SC제일은행에 있으면서 SC 증권 IT파트 셋업을 담당한 진성광 이사이기에 이번 SC증권 부임은 정해진 수순에 다름없었다. 그러나 진성광 이사에게서 기술적인 전문성만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그는 누구보다 비즈니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정한 스페셜리스트다.

정나리 기자 nrjeong@ciomediagroup.com

SC증권은 지난 7월 진성광 전 SC제일은행 정보시스템 운영부장을 신임 이사(CIO)로 영입했다. 진 이사는 SC제일은행에서 27년간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IT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은행에서 쌓은 SLA, 시스템, 인프라, 네트워크, 서버 공유 등에 대한 업무 경험을 살려 SC증권의 시너지를 키우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임원으로서 전체적인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진 이사는 2008년 SC증권 설립 당시 IT 부서 셋업을 담당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진 이사는 “SC증권 IT셋업 업무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면서 “7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함께 고생했고, 셋업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증권사의 IT업무에 적극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 와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두려움이나 시행착오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은행과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과 IT시스템을 통한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비즈니스 지원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리테일 확장으로 경쟁력 상승 그러나 은행 업무와 증권 업무의 근본적 차이는 있는 법. 27년간 은행에 맞춰 온 몸에 증권사의 옷이 꼭 맞을 리는 없다. 진 이사는 “은행은 기업과의 비즈니스는 물론 개인을 상대로도 비즈니스를 하지만, 현재 SC증권은 개인 거래장이 없고 주로 채권이나 해외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의한 중개 거래 등을 한다”며 “이 때문에 두 달여의 시간을 들여 증권 업무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공부와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물론 SC증권은 증권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가깝기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여타 증권사들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홈 트레이딩이나 웹 트레이딩 등 개인 트레이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진 이사는 “리테일을 확장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런 고민들은 몇 년 전부터 해 오고 있었고, 이제 실제적으로 보여줘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아직도 기업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가 주요 업무지만, 은행 고객을 상대로 증권 상품을 같이 제안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고객의 완전한 성향 파악이 전제돼야 하므로 심사숙고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글로벌 비즈니스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증권사 가운데서는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SC증권은 글로벌 기업이라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진 이사는 “SC기업의 주요 무대는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이라며 “이들 시장에서 거래 요청이 많이 오는데, 이를 한국 시장과 연계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홍콩이나 싱가포르 시장의 경우 매우 큰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에 글로벌 마켓이 형성돼 있다는 장점을 살려, 한국 상품을 해외 클라이언트에게 소개하고 이를 판매하는 비즈니스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의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신뢰 강조 진 이사는 직원 교육에서 두 가지를 강조한다. 바로 ‘커뮤니케이션’과 ‘신뢰’다. 그는 “기업의 시너지는 고객이 갖고 있는 생각과 요구를 전달하면, 기업이 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맞춰주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그 수단은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오리엔티드 아키텍처(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SOA)라는 말도 있듯이 상대방이 요구하는 것에 맞춰주는 서비스가 진정한 서비스라는 것. 두 번째는 신뢰다. 이것저것 해 주겠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떨까? 진 이사는 “상대가 고객이든 회사 내 다른 파트든 혹은 동료든 일단 약속을 했으면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100% 만족시켜주고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 이사의 이런 생각은 그간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그는 비즈니스 파트와 갈등해소 노하우로 ‘YES’를 들었다. “은행에 있을 때부터 현업 쪽에서 요청이 왔을 때, 안 된다, 못한다는 말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어떤 요청에 대해 일단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답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운 점이 있으니 이는 해결해 달라’고 조율한다.” SC증권에 옮겨와서도 이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요청이 오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서로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비즈니스 파트에서 턱없는 요구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건 비즈니스 파트가 우리의 현황과 어려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리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런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의 리더십은 언뜻 유비를 떠올리게 했다. 상대의 마음을 마치 자기 마음처럼 헤아려 손해를 보지만, 결국에는 이런 행동이 이득이 된다는 점에서 호흡이 길다. IT와 비즈니스의 공존 진성광 이사는 “IT의 시너지는 비즈니스와 어우러지도록 구성하는 것에서 나온다”라며 운을 뗐다. 과거에는 IT가 비즈니스를 리드했다. IT 트렌드와 신기술 발달에 따라 모든 것이 맞춰졌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을 만나는 비즈니스가 사업의 주도권을 갖고 있다.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시스템 셋업을 요구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정책적인 프레임이기도 하다. 진 이사는 “내가 실제 비즈니스를 하지는 않지만 비즈니스 파트, 그리고 IT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비즈니스와 IT의 간극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가 되겠다”면서 “현업과의 교류, 워크숍, 스터디 등을 통해 IT 담당자에게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IT만 아는 IT 부서와 비즈니스만 아는 담당자가 만나면 성장하지 못한다. 고객이 뭘 원하고 있는지, 고객에게 무엇을 서비스해 줘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고, 조직에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의 비즈니스 마인드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IT 담당자의 자질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꼽으며 그는 “IT의 영역을 하드웨어, OS에만 두면 안 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단계별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각 단계의 체크포인트를 이해함으로써 비즈니스 마인드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IO는 ‘스킬’보다는 ‘마인드’ 현업 출신의 CIO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CIO에게 기대하는 것이 달라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진성광 이사는 CIO란 “전체를 바라보는 CEO의 시각과 비용에 따른 최적화된 시스템을 고민하는 CFO의 마인드를 공유해야 한다. 여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할지에 대한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는 IT 전문가”라고 정의했다. 덧붙여 “많은 돈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효율성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CIO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창 이슈가 되는 보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보안이 IT부서의 역할이든, 별도의 부서가 존재하든 상관없이 기반은 기술에 근거한다”며 “테크니컬의 기반 위에 어떤 정책이 얹히느냐가 바로 보안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방화벽을 강화하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해 예방하는 것 외에도 인적 리스크를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보안의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외부에 의한 해킹도 있지만, 내부 직원들의 자료 노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에서 보안에 대한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그는 1985년 SC제일은행 입사 후 25년간 메인 프레임을 담당했다. 그리고 TA(Technical Architect) 업무를 하면서 서버, 네트워크, 표준 관리 등의 업무도 3년 가까이 맡았다. SC증권 시스템 셋업, DR시스템 재구축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IT가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뿐 아니라, 거버넌스 구축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그는 항상 ‘비즈니스 오리엔티드 시스템’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어느 일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닐까? 고객과 대면하건 하지 않건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항상 생각하고 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바로 비즈니스며, IT가 나아갈 길이다.” 진성광 숭실대 전산과 졸업 1985. 3. ~ 2011. 7 SC제일은행 2011. 7 ~ 현재 SC증권 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