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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을 위한 기술이었나- ‘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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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을 위한 기술이었나- ‘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이중원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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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원




1960년대 정부기관에 IBM컴퓨터의 도입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IT역사는 수많은 IT신기술의 도입, 적용, 발전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이제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의 IT 역할은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 최초로 컴퓨터가 도입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부나 기업의 전산시스템에 도입된 모든 IT기술이 과연 도움만 되었을까, 아니면 불편함을 끼치고, 돈만 낭비했던 것은 아닐까.  


필자는 오랜 기간 IT업계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신기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수많은 IT기술이 기업에 적용되고, 운용되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다. 


1980년대 초반, 금융사의 IT 부서에서 IBM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처음 접하면서 부터 IT를 시작했다. 그 후 수많은 IT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위한 기술이었나, 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이라는 <논제>로 IT 기술에 대한 내 나름의 생각과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해보기로 한다. 


우리나라 IT의 역사는 인구조사를 위해 1967년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 IBM 1401시스템 구축으로 시작하여, 항공사 및 금융사 등의 기업들에게까지 전산시스템이 확대되었다. 그 이후 현재까지 기업에 적용된 수많은 IT 기술 중 특별히 아래 3가지의 기술에 대하여 해당 IT기술을 적용하고 시스템을 운용해왔던 입장에서 불편했던 점을 독자와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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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산 처리 시스템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IBM메인프레임 컴퓨터는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채택하여 기업의 전산시스템은 곧 IBM이라는 등식을 만들었다. 그때 IBM사가 채택한 데이터처리방식은 본사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데이터의 처리를 본사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방식인 중앙처리시스템 방식이었다. 이후 IBM의 영향력은 거의 40여년 이상 국내 IT 업계를 지배했다. 


이러한 IBM의 위세에 눌려 기를 못 폈던 썬마이크로시스템(지금은 오라클사에 합병됨) 등의 유닉스 진영이 분산처리시스템이라는 IT 기술을 들고 나와 서서히 IBM아성을 무너뜨렸다. 


이때 발표된 분산 처리 시스템(Distributed Processing System)은 중앙처리시스템처럼 완벽하게 중앙에서 제어하는 것과 달리 느슨한 결합 형태의 시스템으로, 서로 다른 장소에 위치한 독립적인 처리 능력을 가진 컴퓨터 시스템에 기능과 자원을 분산시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다. 


IBM메인프레임이 퇴조하면서, 2000년대 이후 대다수 기업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분산처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재 모든 기업에서 채택하고는 있지만, IBM메인프레임이 추구했었던 중앙처리시스템보다 월등한 기술이었는지는 역시 의문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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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2K(Year 2000)

2000년 문제는 1999년 12월 31일에서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갈 때 날짜나 시각을 다루는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나는 문제로, 대표적인 컴퓨터 설계의 오류로 지적된다. 


흔히 Y2K라 불리기도 하는데, 여기서 Y는 Year(년)를, K는 1000을 나타내는 접두어인 kilo(킬로)이다. 밀레니엄 버그(millennium bug)라고도 하였으며, 2000년의 문제는 사회 전반에서 2000년 1월 1일 자정 이후에 산업이나 경제, 전기등의 중단, 항공기의 추락 등 치명적인 곳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고, 2000년이 도래하기 전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국가기관과 기업들은 자신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점검하고 각종 소프트웨어 및 자체 개발 프로그램 등에서(In House 프로그램) 날짜와 관계되는 모든 내용을 변경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2000년 문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컴퓨터 산업계에 시간 및 돈, 인력의 낭비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00년 1월 1일이 되었을 때 예상과 같이 심각한 수준의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아, Y2K를 준비했던 모든 전산담당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전산시스템 담당이었던 필자 또한 지독하게 고생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지금도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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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망분리 시스템 

2011년에 발생한 농협전산시스템의 해킹에 의한 시스템 장애는 우리사회에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심각한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출현하게 된 망분리 시스템은, 2013년 3월 20일 대부분의 주요 은행과 방송사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이른바 3·20 사이버 테러 및 그 해 수천만 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사 사고 등을 연이어 겪으면서 특히 고객정보를 다루는 금융기관은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시스템이 되었다. 


결국 3·20 사이버테러로 금융감독원은 2013년 7월 11일 '금융전산 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기 이르렀으며, 이후 그 해 9월 발표한 ‘망분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 해 말까지 전산센터에 대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망분리를 의무화했다. 


결국, 망분리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망(내부망)과 인터넷망(외부망)을 분리하여 외부해커로부터 침입을 막고 내부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나타난 IT 기술로써, 전산자원을 물리적으로 나누는 물리적 망분리와 통신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나누는 논리적 망분리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공공기관은 물리적 망분리 형태로 구축하였고, 기업은 논리적 망분리 형태로 구축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내 머리를 맴도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이 망분리라는 IT기술이 과연 우리에게 완벽한 보안을 주었는지, 망분리를 적용하기 위해 망연계 솔루션처럼 부차적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게 되어 불편함을 주지는 않았는지,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 창궐하는 요즘, 재택근무 등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할 시점에서 이 망분리 기술이 걸림돌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부터, 위의 3가지 IT기술에 대하여 그 기술을 직접 적용하고 운용했던 과정에서 필자가 느꼈던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앞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공감해보고자 한다.

 

 

 

 

 

이중원 


주요 경력

-현 김포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IT 기술, 영업 분야 37년의 내공(1983년~현재) 

-한화생명에서 시스템운용 및 IT기획팀 

-한국 CA에서 기술 및 컨설팅 임원

-(주)인성정보에서 전략사업개발본부장 및 영업본부장 

-경험한 IT기술: OS, 서버, 데이타관리, 네트워크, 보안 분야 등 

-동국 대학교 전산학과 겸임교수 역임  

 

주요 저술 및 기고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스템 연결 및 구축–온더넷, 랜 타임즈

-IBM 3746을 이용한 APPN 네트워크 구축–온더넷, 랜 타임즈

-교육개발원의 네트워크 운용자 교육 커리큘럼 및 교재 개발 위원 역임 


자격증 및 기타 

-BS7799 Leader Auditor Certification 

-ITIL V2, V3 Foundation Certification

-동국 대학교 전산학과 겸임교수 역임  


최종 학력  

-숭실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정보통신공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