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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jh_lee@biziton.com
작년부터 IT 업계 내에서 본격적인 붐이 일기 시작한 모바일 오피스의 효과는 어떠할까.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는 답변이 많다. 물론 금융과 공공기간은 아직 구축 중이거나 적극 도입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기업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든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굳이 단계를 따지는 유행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명확치 않지만 현재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기업들의 경우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가 대부분이다.
1단계가 기업의 기본적인 그룹웨어, 즉 이메일이나 게시판, 일정공유, 전자결재 등이 포함된다면 2단계는 기업 생산성 향상과 즉각적으로 연결되는 영업 관리 프로그램이나 고객관계관리(CRM) 등과 연계된다.
최근 모바일 오피스의 또 다른 추세는 신규 도입 기업의 경우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패드에 걸쳐 소위 1, 2단계를 한꺼번에 구축하는 것이다. 각 기업 산업 군에 맞춘 특화성을 띄며 신속하게 대응하면서도 단계를 나눠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패드는 기존 모바일 오피스에 사용되던 스마트폰보다 스크린 사이즈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회의진행과 페이퍼리스 구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술적인 면 외에도 사용자들의 인식이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것도 모바일 오피스 활용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초기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할 때 사용자들은 ‘업무시간 연장’에 대해 우려를 표한적이 있지만 최근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오히려 급한 업무처리의 경우 굳이 PC가 없더라도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는 것에 빠르게 익숙해져가고 있다.
또한 과거 기업들이 IT 인프라 구축 자체에만 급급했다면 이제는 그 프로젝트들을 모바일 기기에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보안’을 간과할 수 없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양한 모바일 통신 표준을 통해 편리함이 증가했지만 거꾸로 이러한 편리함이 악의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조사기관은 전 세계 220명의 IT 보안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의 기업은 중요한 데이터 노출로 이어질 수 있는 원격 사용자의 증가를 걱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도의 보안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어떻게 보면 아직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지 않은 기업들의 가장 타당한 근거가 ‘보안 미숙’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 오피스를 ‘남이 하니 따라할 수밖에 없는’ 또는 ‘실체보다 거품으로 몸짓 늘리기’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가 사내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주고, 길에 버릴 수 있는 시간을 업무시간으로 바꿔준다는 점은 자명하다.
모바일 오피스가 현재보다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보안에 대한 강력한 제도로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