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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Biz Talk | 스마트 워크(Smart Work)로 가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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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IO Biz Talk | 스마트 워크(Smart Work)로 가는 길목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 그동안 우리가 알던 것들이 스마트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태어나며, 실제 우리의 삶도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스마트 워크(Smart Work)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눈 오는 날 길을 걸을 때는, 발을 함부로 내딛어서는 안 된다. 첫 사람이 낸 길이 뒤에 따르는 모든 이를 이끌기 때문이다. 아직 스마트 워크는 걸음마 단계지만, 이쯤에서 스마트 워크가 나아가야 할 바른 길에 대해 이야기해 볼 때다.

서춘석 신한은행 IT 개발본부장ㆍ상무 seochs@shinhan.com

첫 시작은 ‘종이 없는 임원회의’ 지난달부터 당행에서는 ‘종이 없는 임원회의’가 시작됐다. 사전에 태블릿PC가 지급되고, 클라우드 DB를 구축,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GoodReader와 같은 앱의 형태로 회의자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보안을 위해 자료의 암호화·복호화 및 센터 일괄삭제 기능 등이 포함됐고, 개인별로 메모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비교적 사용이 간단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행 임원들의 입장에서는 처음 써보는 기기다 보니, 또 50년간 당연하게 해왔던 버릇을 버리고 종이도 아닌 화면에 메모를 적어 넣자니 어색함이 쉬이 가시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회의방식이 종이사용도 줄이고 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스마트해지기 위한 동료 임원들의 노력도 이만저만은 아니다. 하긴 스마트폰을 쓴 지 1년이 넘었건만 통화와 문자메시지 외에는 거의 활용 못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왜 아니겠는가. 반면 사석에서조차 필자에게 질문을 해대는 내용을 보면, 이것저것 익히고 숙달해 보려고 여러 방면으로 재미있게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페이퍼리스(Paperless)’는 금융위원회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 사안으로 금융기관은 2015년까지 종이문서 사용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도록 요구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당행 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임원들의 페이퍼리스 회의는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은행 내에 선도적, 상징적 파급 의미도 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새 환경으로의 적응이 잘 이뤄지고 있고, 부서장?지점장급??임원에까지 태블릿이 보급됨에 따라 모든 회의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당행 사례를 언급한 것이 페이퍼리스 회의 시스템 자체를 얘기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근래 다양한 신기술을 검토하고 추진하면서 IT 담당 본부장으로서 느끼게 되는 단상이랄까 혹은 교훈(Lessons Learned)이라고 할 만한 것을 이 글을 빌어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 워크’ 2009년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 이후, 가장 트렌디한 IT 관련 화두는 ‘스마트’, ‘모바일’, ‘클라우드’, 이렇게 세 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다. 특이한 점은 이 용어들이 IT 관련 신문, 잡지에서만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종합 일간지, 경제지 할 것 없이 모든 언론 매체에서 빈번히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관심 밖이었던 애플이나 구글에 대한 얘기가 IT 담당이 아닌 임원과의 저녁자리에서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이제는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상당히 환상적인(?) 미래의 기술 얘기 한두 마디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다. IT의 위상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생활밀착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의미도 되고, 한편으로는 IT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기존과 다른 차원의 생각과 고민을 요구하는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완전한 스마트 워크의 조건 근래 새로운 기기와 기술의 출현이 새로운 시도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주목할 만한 첫 번째 변화는, 이젠 IT 전문가만이 아니라 많은 일반 직원들이 이러저러한 걸 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당행은 ‘Speedy & Smart Workplace’라는 모토 아래 IT를 활용해서 현 업무환경을 보다 스마트하게 개선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 적용해 가고 있다.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는 취지하에 IT 내?외부에??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는데, 때로는 현실성이 희박한 소재에서부터 기본 인프라의 근간을 흔드는 소재까지 다방면의 수많은 제안이 올라온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주로 단편적인 불편사항 중심이었던 반면, 점점 새로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아이디어 차원으로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를 잘 버무려서 의미 있는 IT서비스로 실체화 하느냐가 IT 조직의 필수 역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째는, 사용자의 숨겨진 니즈와 기술적 수용도에 대한 더욱 진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흔히 모든 답은 고객에게 있다고 하면서도, 고객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못한다고 하는 표현은, 사용자 파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군다나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는 영역이라면 이런 분석이 더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예컨대, 당행에서는 그룹웨어와 연계된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폰에서도 행 내 공문?공지??메일 확인, 전자결재 등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는 예상외로 직원 연락처 조회임을 경험하고 있다. 또 한 예로는 ‘i-Flow 시스템’ 개발을 들 수 있다. ‘i-Flow 시스템’은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처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별업무의 업무처리 단계별 규정과 팁, 전산 화면을 일목요연하게 참조하며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신입 직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이는 개별업무와 처리규정이 복잡해지고 신입 직원이 많아지면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러한 니즈가 점차 커져 왔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로 IT담당 본부장의 입장에서는 의사결정을 위한 균형 감각이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새로운 IT 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기회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고, 아울러 사용자들의 기대 및 요구사항은 획기적인, 때로는 황당하기까지 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수준으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매우 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근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보안 측면에서는 새로운 서비스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보안 측면을 무시해서도, 그렇다고 보안만을 중시해 혁신적 시도 자체를 억눌러서도 안 되는 형국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매우 빨리 변하고 있어, 역설적으로는 기술적 진부화의 위험도 그만큼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IT 담당 의사결정권자는 다양한 기회 요소와 제한된 자원 속에서 어느 곳에 집중해 최대의 성과를 거둘지 통찰할 수 있는 균형감각과 혜안이 더욱 필요해지는 것이다. 한 가지라도 더 체험하고 더 배우기 위해 오늘도 내가 노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서춘석 현 신한은행 IT개발본부장 IT총괄부장 IT개발부장 개인고객부 팀장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