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어디에 있든 최고의 장치로 최고의 자원을 간단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요구에 대한 해결책이다. 항공사들은 고객의 증가와 수익성, 그리고 사용환경의 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로 인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이상만 대한항공 상무 smlee@koreanair.com 대한항공도 선진항공사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IT인프라를 빠르게, 그리고 확실하게 갖추어 놓아야 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항공 수요 대응과 신기종 도입,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추려면 그 만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기적이고 융통성 있는 IT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IT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IT 인프라 서비스(IaaS)는 이미 다른 항공사들 보다 먼저 진행한 아웃소싱을 통해 프로세스 및 운영 측면의 글로벌 베스트 프렉틱스(Global Best Practice)를 도입했다. 한국IBM과 데이터센터 아웃소싱을 통해서 IT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들 같은 IT 자원을 유틸리티 개념의 온 디맨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 개념을 이미 2000년도부터 활용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인프라가 아닌 비즈니스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며, 한국IBM의 아웃소싱과 비교해보면 많은 부분에 대하여 공통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서버 가상화 기술 채택 아웃소싱을 통하여 대한항공은 모든 서버에 가상화 기술을 채택하여 IT 유연성을 확보하였고, CPU 및 스토리지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비용 지불 체계를 구축하여 IT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비용 절감효과를 획득했다. IT 부서는 시스템관리나 운영의 일상적인 활동보다는 기업의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검토와 계획, 설계, 프로젝트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IT 운영의 세부적인 비용구조를 명확히 제시하여 소요비용을 예측했다. IT 인프라 서비스의 실효성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용은 한진정보통신에서 운영중인 그룹사 통합 그룹웨어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대한항공에서 자체 개발하여 운영하던 그룹웨어시스템을 2006년 한진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표준화하고, 프로세스를 통합하여 한진그룹 통합 그룹웨어인 한웨이(Hanway) 시스템을 개발 적용했다. Hanway 시스템은 그룹사간 완벽한 협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IM(Instant Message), 전화통화, 비디오와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프레즌스, 캘린더링이 통합된 협업 도구, 그리고 전자결재, 이메일과 같은 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혼합되어 그룹사간 향상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하기 위하여 2007년말 전사적 ERP시스템을 도입하여 글로벌화 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구축해 내부의 혁신과 핵심역량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 ERP 시스템 상용 모듈(CMRO: Complex 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에 대한항공의 정비부문 프로세스가 표준이 되어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이는 대한항공 프로세스가 전 세계 표준이 되어 운영되는 것으로, 대한항공의 프로세스 완성도를 높이 평가 받은 결과다. 현재 운영중인 ERP시스템은 재무회계, 전사구매, 시설관리, 항공우주, 기내식생산, 수입관리, 정비부문을 운영 중에 있다. ERP시스템 구축으로 전사적인 시스템의 연계를 통한 정보의 통합과 표준화를 이루었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정보의 활용수준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 전체 프로세스, 데이터가 표준화 되고 실시간화 되어 고객서비스, 항공기 운항, 서비스 및 운항지원, 경영관리 전체가 상호 연결됐다. 이를 통하여 항시적으로 실시간 정보에 의한 업무성 향상과 경영전반에 관한 모니터링 및 경영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모바일 기반의 업무 수행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민한 경영체계의 확립은 기업경쟁력의 주요 요건이 됐다. 특히 고객 중심적인 항공산업의 특성상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어 적기에 의사결정 하는 것이 항공업계 IT의 핵심이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2012년 말까지 전 세계 인력 중 34%가 모바일 정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그 가운데 대다수는 스마트폰 기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스마트폰 환경 이전부터 모든 임원에게 블랙베리를 제공하여 이메일 및 실시간으로 경영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BI(Business Intelligence)를 활용한 상세 분석정보를 각 부문의 임원 및 업무 담당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한항공이 집중해야 할 분야를 식별 가능케 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비즈니스 기준과 절차, 정보의 활용, 임직원의 역량 등 전 영역에 걸쳐 경영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오픈 환경의 차세대 여객영업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IT 환경 변화에 따른 확장성과 유연성 구현을 위해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고, 국내 영업 환경을 적절히 접목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여객영업 시스템 개선을 추진 할 것이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도입하는 대부분의 새로운 정보기술들은 소비자(Consumer) 시장에 기반을 둘 것이며 소비자 중심의 기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근래 소비자 기술의 변화는 대부분 모바일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1년 전세계 모바일 사용자수는 50억 명을 넘어섰고, 10억 명 이상이 모바일 기술을 통해 고객, 파트너, 공급업체와 연락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모바일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항공 서비스 제공 시스템 구축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앱을 이용해 고객의 항공권 예매부터 좌석배정, 탑승권 발급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선 항공편의 예매부터 탑승수속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모바일 관리 솔루션 도입 검토 전 세계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대한항공은 다양한 개인소유의 장비를 이용하여 시스템에 접속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예상보다 빨리 애플리케이션들이 모바일화 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이메일, 일정관리 등이 주요 대상이지만 점차 현장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많은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 하다고 느끼고 있다. 대한항공도 체계적인 모바일 요구 부응을 위하여 모바일 표준 정책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각 비즈니스 부문의 모바일 업무 요구사항을 조사했으며, 이를 분석하여 B2E, B2C 분야별로 기술 표준을 수립했다. 양 부문 공히 표준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멀티 플랫폼 지원이 원칙이다.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인 모바일 단말관리 및 지원을 위하여 모바일 관리 솔루션의 도입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업무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은 기업활동에 있어 중요 요건이 됐다. 모바일 오피스 구현 시 신규 업무는 대체로 지원이 크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모바일 수요가 많지 않았던 시기에 개발되거나 도입된 리거시 웹애플리케이션의 모바일 지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의 투자 보호와 사용자부서의 빠른 모바일 대응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항공은 웹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도입 타당성을 단기간 내에 검토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발전속도가 빠른 IT분야에서도 모바일 기술은 가장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성급한 대응 시 투자회수가 되기도 전에 효용성이 없어지는 일도 벌어진다. 웹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통하여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에 제약을 받지 않고 시스템에 접속하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웹어플리케이션 가상화는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배포 및 버전(Version) 관리가 가능하고, 내부 데이터에 대한 보안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웹어플리케이션 가상화와 함께 분산된 데스크톱에 대한 통합 및 단일화된 관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데스크톱 가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데스크톱을 서버 상의 가상 머신으로 구동하면, 한 곳의 중앙 지역에서 모든 데스크톱 사용자 환경을 관리 할 수 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비롯하여 패치와 다른 보안 대책을 훨씬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안정성 및 사용편리성에 대한 검증 후 단위 업무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장에서 운영중인 공용 PC 같은 단일화된 관리 환경 구축을 통한 관리의 용이성이 필요한 업무나, 내부 정부유출 방지 등 보안의 강화가 필요한 재택업무, 용역업무, 방위산업과 같은 특수 업무에 적용하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력한 통제와 보안의 필요성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보완될 부분도 있다. 기업들은 비용을 아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 문제로 도입을 머뭇거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조직의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회사들과 함께 같은 기기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외부 침입에 의한 데이터의 유출이나 악의적인 데이터 변형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직원 혹은 서비스 관계자에 의해 중요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 무선인터넷에 의존하는 스마트폰이 소통의 주요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제3자에 의한 정보유출이 훨씬 더 용이하다.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통제와 보안이 필요하다. 또한 낮은 표준화에 따른 서비스 전환의 어려움도 있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초기 IT투자 비용으로 인해서 초기 1,2,3년간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자체 구축 방안보다 적은 TCO를 요구할 수 있으나 4,5년차에 이르면 오히려 TCO가 높을 수 있다. 가트너에서도 IT부서에서 SaaS 도입 검토시 장기간의 TCO 비교를 강하게 권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SaaS에서 또 하나 극복해야 할 사항이 기업 자체의 IT솔루션과 통합시의 어려움이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SaaS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인터페이스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솔루션 자체적으로 완결된 서비스를 할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터페이스가 필요할 경우 신뢰성과 성능 확보 문제는 물론 별도의 라이센스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비즈니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기업의 IT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