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Operation now in progress (115)
n
기상청 제공
Interview | 박종화 LG유플러스 상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ROUNDTABLE

Interview | 박종화 LG유플러스 상무

IT통합, 선택 아닌 필수과제

   
 

지난해 초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의 합병사로 새롭게 출범한 LG유플러스는 내년 완료를 목표로 IT인프라 통합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기존 3사 ERP시스템 통합에 착수하면서 전사자원관리의 일원화와 조직·회계·인사·구매·자산 등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 ERP’시스템을 지난해 11월 구축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박종화 상무를 만나 LG유플러스의 IT통합작업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이지혜 jh_lee@biziton.com

“LG유플러스의 통합시스템은 이전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3사가 합쳐진 이후로 상이했던 프로세스들을 통합하며 유·무선을 함께 묶은 통합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박종화 상무의 말이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슬로건인 ‘탈통신’과도 연관되며 최근 통신업체들이 IT통합작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우위를 점해 신사업 창출과 고객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박 상무는 지난해 11월 전사자원관리의 일원화와 조직·회계·인사·구매·자산 등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 ERP’시스템을 구축완료한 후 내년까지 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작업 순차적으로 이뤄져 “기존 3사는 통합이 됐지만 내부 시스템이나 업무 프로세스들이 통합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박종화 상무는 LG유플러스의 통합시스템 구축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업부서와 함께 프로세스혁신(PI)을 진행하면서 기존 서로 달랐던 프로세스들을 통일된 시스템 안에 담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완료된 ERP시스템 통합은 기존 3사가 모두 SAP의 패키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통합작업이 한결 수월했다는 의견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ERP통합에 이어 자산관리기능통합이 올 11월 완료 예정이며 그 안에는 고객 과금, 빌링, 청구, 수납, 고객 상당 등 영업전산 부분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 상무는 “자산관리기능통합은 LG유플러스 고객의 웹 싸이클을 전부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며 “고객들이 사용한 이벤트를 갖고 과금과 청구를 진행하고 자동결제, 수납, 해지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ERP통합에 이어 1단계로 내년 2월을 목표로 빌링시스템과 고객정보시스템을, 2단계로 하반기를 목표로 CRM 시스템과 EDW 등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히 CRM 고도화 사업은 기존 TCRM을 걷어내고 재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EDW고도화 역시 기존 도입됐던 사이베이스 기반으로 확대 구축될 예정으로 최근 본격화된 전 3사의 빌링시스템 통합작업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이다”라고 전했다. 박 상무는 기존 3사의 시스템을 통합하는데 있어 현재도 변화하고 있는 부분들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사들의 문화와 용어, 생각하는 IT방향성에 대해서도 차이점이 있는 만큼 현업을 주도로 참여시켜 프로세스혁신(PI)을 했던 것도 그 이유에서다. 시스템 통합 시 프로세스의 단순화와 통일화 그리고 표준화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 박상무의 생각으로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임원들이 경영진에게 직접 프로세스 보고를 진행 완료했다. 탈통신으로 신사업 추진 박 상무는 LG유플러스의 통합시스템의 모토를 유연성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상품과 조직구조, 고객 삼박자에 모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완전한 하나의 상품 구성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조직의 변화가 있더라도 안정된 기반의 시스템에서 프로세스들이 통합돼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탈통신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디어 보드 사업으로 광고 영역에 진입하고 ‘와글’과 같은 트위터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탈통신 신사업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박 상무는 “유무선의 통합이 이뤄지면서 신사업은 필수적인 단계로 탈 통신을 위해서는 IT통합 작업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하며 “이는 IT가 인프라를 뒷받침 해줘야 하는 작업에 대한 사전준비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말 그룹웨어와 메일, 전자결재, 게시판 등 1차 업무들을 위주로 사내 모바일 오피스를 오픈하며 전 직원에게 스마트 단말기를 지급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마하 출시가 다소 늦춰지며 타 경쟁 통신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네트워크와 영업현장에서 사용빈도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