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지난해 말 GS건설의 신임 CIO를 맡게 된 박종국 상무보는 이전 IT기획팀 부장직 재임시절 모바일을 이용한 TPMS(Total Project Management System) 구축과 스마트 워크 환경 구현 등 그룹 내 IT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IT부서는 현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공격적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 상무보를 만나 취임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지혜 jh_lee@biziton.com
“IT부서를 기업 내 업무 향상을 돕는 단순한 지원부서가 아닌, 그룹 내 신성장 사업 발굴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부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다.” 지난해 말 GS건설의 신임 CIO로 승진 임명된 박종국 상무보의 일성이다. 올해 GS건설은 IT활용을 통한 원가절감, 중기 로드맵 설립, 전사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 확립, IFRS(국제회계기준) 관련 시스템 정착, 건설 IT융합 정책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건설 IT융합은 박 상무보가 제일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표준 플랫폼으로 선전하기 위해서 국책과제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T의 바탕은 이노베이션과 이메이지네이션 박 상무보는 IT부서로 자리를 옮기기 이전 생산, 영업, 사업관리, 기획, QA 등 생산운영과 사업관리 해외영업 등을 담당했었다. 그가 IT부서에 몸을 담게 된 시기는 e비즈니스(e-Business) 열풍이 불던 지난 2000년도로, 당시 LG건설이었던 GS건설이 그룹차원에서 e비즈니스 마스터플래닝을 수립했던 때이다. 이후 e비즈니스 마스터플래닝과 관련된 8개의 과제가 도출되면서 박 상무보가 제안한 e협업(e-Collaboration)이 우선과제로 선정되게 된다. 해외 닷컴 기업들과 협력관계도 논의했으나 내부적으로 새로 구축하자는 사내 의사결정으로 인해 박 상무보를 비롯한 15명의 엔지니어들이 미국 넷그루와 함께 제품을 개발했으며 그 플랫폼은 현재도 GS건설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2004년 IT기획팀장직을 거쳐 작년 IT총괄 담당으로 격상된 그는 “업무 자체에 대해 큰 변화는 없지만 전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집중할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작은 차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몇 가지의 중점 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박 상무보는 첫째로 IT활용을 통한 원가 절감과 정보보안을 꼽았다. 그는 “특히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고 건설업 또한 균형사업으로 법의 직접적인 접촉을 받게 되면서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을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중기 IT로드맵 설립이다. 최근 여러 시스템이나 솔루션들이 시장에 노출됨에 따라 일시적인 유행인지 패러다임의 변화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모빌리티, 클라우드 컴퓨팅, SNS접목 활용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들은 객관적인 시각과 준비기간을 통해 수용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에 대비해 매출이나 선발인원을 미리 체크하고 충원시켜 놓을 수 있는 방안들도 중기로드맵에 포함돼 있다. 박 상무보는 “이때 중요한 점은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영역별로 나눠 계획을 수립 하는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전사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 운영으로 가장 시급한 부분이면서도 BI적용 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체계는 경영진들이 리스크에 대한 위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는 “또한 작년 IFRS체계에 맞춰 구축해 놓은 시스템들을 올해 실제 오픈하고 조기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워크 기반 사업지원 강화와 교육·UC체계에 모바일 플랫폼을 얹는 작업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박 상무보가 제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는 바로 건설 IT융합이다. IT의 바탕은 이노베이션이라고 말하는 그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다차원적인 결과와 기회들이 많이 도출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고 있으며 해외를 장악하는 표준 플랫폼으로 간다면 요소기술을 가지고 있는 많은 우수 업체들이 동참할 것이다”라며 향후 국책과제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IT인재양성, 발굴에 주력 GS건설은 IT, 법제, 인테리어 부서 등 13개 직군을 전문가 그룹으로 구분해 가능한 그 조직 내에서 인력들을 계속해서 육성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 박 상무보는 “특히 올해부터 인사 CM을 시작하면서 각 조직원들의 역량이 어느 정도 수준이며 향후 발전 정도 가능성을 컨설팅 한다”며 “매년 조직원들이 담당 임원들의 평가를 받음으로써 자기개발에 집중할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직원들이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 기획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상무보는 본인을 비롯한 IT구성원들이 새로운 이슈나 현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사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특히 글로벌화에 맞춰 외국어 습득은 필수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