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성 hs_ryu@biziton.com 올해 금융그룹들의 주요 과제는 IT거버넌스가 될 전망이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이어져온 지주화로 금융기업들은 IT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했지만,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로 금융그룹의 IT거버넌스 체계도 재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KB금융그룹은 금융그룹의 IT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예상됐던 쉐어드서비스센터(SSC)를 철회하고, 새로운 IT거버넌스 체계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KB금융그룹은 KB카드를 분리하기로 결정해 이번 IT거버넌스 컨설팅에 이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수립된다. 현재 AT커니가 컨설팅 중이며 올해 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은 민영화가 관건이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고, 우리투자증권을 우리금융과 함께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의 IT거버넌스 체계도 바뀌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자회사 및 계열사에서 IT전략을 수행하고, 지주사 기획실에서는 이런 전략을 조율한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IT 인프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통합이 주요 이슈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아이앤에스로 IT를 통합하고 있으나, 하나은행은 은행 직원들의 반발로 통합이 늦어지고 있다. 게다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IT 통합 과제까지 이어져 거버넌스 완성 시기는 늦어질 전망이다. KDB금융그룹은 거버넌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수작업에 의존했던 것을 최대한 자동화하고 불명확한 원칙을 바로 잡을 계획이다. 또한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통한 비용 산정 방식도 선진화시킬 예정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거버넌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과제로 현재도 금융 환경변화가 지속되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