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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 NH투자증권 - 차세대 기반으로 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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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 NH투자증권 - 차세대 기반으로 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

   
 
NH투자증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업계의 우려 속에 시작됐다. 코스콤으로부터의 원장이관과 차세대 프로젝트 동시진행, 수행사의 경영악화 등으로 위험도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또 진행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수행인력 이탈과 프로젝트 오픈 일정 연기 등 NH투자증권 차세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은 18개월만에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NH투자증권이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프로젝트를 완료했는지 살펴봤다. 류호성 hs_ryu@biziton.com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 10월 차세대 프로젝트를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7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9년 5월에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8개월만이다. NH투자증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코스콤으로 부터의 원장이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두 배였고, 사업자가 프로젝트 중 경영이 악화되는 등 NH투자증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위험 부담이 있었음에도 NH투자증권은 오픈 후 별다른 장애 없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최규연 NH투자증권 IT센터장(상무)은 “위험부담이 컸던 프로젝트였던 만큼 프로젝트 도중에도 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슬기롭게 극복해 성공적인 오픈을 하게 됐다”며 감회를 밝혔다. 시스템 투자 필요성 증대 NH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으로 시스템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증대됐다. 또한 농협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증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란 전략적인 판단으로 인해 차세대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먼저 사업자 선정을 위해 2주간에 걸쳐 31개의 업무 영역별로 시스템에 대한 개별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고, 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에 대한 비전과 중소형사인 현실을 고려한 업무 영역 확장성을 판단했다. 그 결과 티맥스소프트가 선정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행사 선정 결과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원장이관과 차세대 프로젝트를 동시에 빅뱅방식으로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규모나 경험 면에서 대형 IT서비스 기업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였다. 또한 티맥스소프트는 당시 경영악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외형보다 순수하게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점을 판단해 수행사를 선정했다. 모든 시스템을 통합 또는 개발 차세대 프로젝트는 자산관리 강화를 위한 고객통합과 상품시스템 구축, 웹, 모바일, 단말, SFA 등 채널역량 강화, IB 업무를 위한 투자은행 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강화된 오피스 체계, 선진금융 IT관리체계 구축 등 6가지 추진방향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본 인프라인 네트워크 처리방식부터 개선을 했다. 이후 장단기 단계별로 나누어 계획적인 구축 일정에 따라 차세대 구축이 진행됐다. 콜센터, 소액결제시스템, 국제회계기준(IFRS)시스템 등도 구축됐다. 또한 매매· 입출금· 시너지 결합상품 등을 포함한 지점업무와 상품운영· IB 업무 등 본사 업무 및 트레이딩 업무, 성과관리·실적관리 등의 경영지원업무, 홈트레이딩시스템 및 웹트레이딩시스템·모바일 등을 포함한 각종 채널업무, 은행·거래소·예탁원 등 금융 및 유관기관 업무 등이 구축됐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자체 IDC센터를 구축하는 모든 시스템을 통합 또는 개발하는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무엇보다 코스콤으로부터의 원장이관과 병행해 차세대 프로젝트가 빅뱅방식으로 진행된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 실행하지 않았던 신규업무도 추가 개발했다. 향후 증권사의 업무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거나 예정되는 해외주식, 해외수익증권거래, 랩어카운트, 스마트카드시스템, 스마트폰서비스, 소액결제망 등이 구축됐다. 면밀한 준비 필요성 절감 그러나 난관도 많았다. 2007년 말 코스콤 차세대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하는 원장이관이었기 때문에 데이터의 속성만을 보고 시스템을 이해해야했다. 또한 차세대 패키지의 완성도 저하로 인해 개발범위의 50%를 자체개발을 하게 됐다. 도입 패키지 검토 결과에 대한 면밀한 대응방안 수립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자체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NH투자증권 내의 전문 인력 부족도 프로젝트 진행을 어렵게 했다. 많은 난관 중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수행사의 경영악화로 인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수행사 인력들이 이탈한 점이다. 프로젝트 초기에 투입됐던 인력 중 무려 70%가 이탈했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진행 중간에 업무 인수인계를 해야 했고, 새로 투입된 사람들의 적응시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사업 관리가 어려웠다. 또한 수행하고 있지 않은 업무분야까지 시스템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현업부서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IT부서가 업무 정의부터 개발, 테스트까지 모든 것을 다했다. 또한 기존 현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코스콤 아웃소싱으로 인해 그동안 IT에서 타사 기준에 맞게 개발해준 부분을 현업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업무 규칙을 정비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에 익숙치 않았다. 그러나 최규연 상무는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지원과 끝까지 남아서 프로젝트를 수행해준 개발 인력, IT센터 인원, PMO 등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와 정보계 고도화 NH투자증권은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로 인해 코스콤 아웃소싱의 한계에서 벗어나 업무 영역의 확대 등 신규 업무 개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한 자체원장 관리를 토대로 고객 중심의 경영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통합 고객 DB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영업활동, 투자상담, 자산관리서비스, 성과관리 등 고객 접점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더불어 24시간 365일 무중단 시스템을 구현했다. 앞으로 NH투자증권은 차세대를 바탕으로 고객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의 개편을 실시하고 경영 의사결정을 적시에 할 수 있도록 정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규연 상무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마무리단계까지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으나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만큼 클라우드 및 가상화 등 최근 IT 기술에 대해서도 검토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수행사 경영악화 ‘악재’ 딛고 차세대 성공적 오픈 NH투자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오픈은 8월이었다. 그러나 주사업자인 티맥스소프트가 경영난에 빠지며 오픈 시기가 두 차례나 미뤄졌다. 또한 NH투자증권은 계열사인 NH정보시스템을 주사업자로 정하고 티맥스소프트를 패키지 공급 사업자로 지정했지만 개발경험 부족에 따른 인력의 비효율성, 패키지 개발과 관련한 이견 등을 이유로 NH정보시스템과 결별했다. 이로 인해 티맥스가 개발과 관련한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됐지만 경영위기에 빠지면서 NH투자증권 내에 있던 인력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을 빚었고 시스템 오픈을 2차례 연기 끝에 지난해 11월 마무리질 수 있었다. INTERVIEW - 최규연 NH투자증권 IT센터장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이 성공요인” 수행사의 경영악화 악재를 어떻게 극복했나 수행사의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력 이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프로젝트의 진행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 많은 생각 끝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핵심 인력 20~30명에게 NH투자증권으로 입사를 제안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20여명이 결국 끝까지 남았고, 이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는 향후 시스템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차세대를 통해 얻은 점은 패키지 검토 결과에 대한 좀 더 면밀한 대응방안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존 패키지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모델부터 다시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전에 수행 인력에 대한 투입량 산정 시 넉넉한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다.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은 대표이사의 스폰서십을 획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필요한 시점마다 프로젝트의 중요성 강조해주고 시의 적절하게 정책적인 배려를 해줌으로써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 이 때문에 원활한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향후 계획은 고객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HTS와 WTS를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차세대 프로젝트에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HTS의 개편은 함께 하지 않았다. 업무처리 부분 화면은 그대로 살려두고, 기능상의 문제만 보완했다. 이제 차세대가 마무리됐으니 HTS도 새롭게 단장할 것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및 가상화, 모바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