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지난달 3일, 전사업무혁신을 위한 ‘프로젝트 다이아몬드(Project Diamond)’를 본격 오픈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세 달간의 컨설팅을 마친 후 킥오프(Kick-Off)한지 9개월만이다. 삼정 KPMG와 함께 추진해온 이번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는 크게 10개의 대 주제를 도출해 각 영역에 맞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업무 전반에 적용시키고 있다. 판매운영계획(S&OP)효율화, 원가 분석 정확성 고도화, 국제 회계기준(IFRS)시스템 구축, 품질(QM)모듈 ·배치관리 시스템 등이 해당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개선 및 신규기능의 적용과 프로세스 간 연계 및 통합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판매운영계획(S&OP)과 원가분석의 공정성 고도화 작업을 신규업무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PI 과제로 정의해 시스템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지혜 jh_lee@biziton.com 오비맥주는 이번 전사혁신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업무로드 발생 및 수작업 처리 부분의 시스템을 자동화 시키는 등 경험과 정보에 의지하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방식으로 생산·판매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변동에 대한 유연성을 갖춘다는 대응방안인 프로젝트 다이아몬드는 제조업 특성상 물류 가시성 확보와 재고량 감축 목표에 큰 초점을 뒀다. 또한 SAP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기존 4.6C버전에서 ECC 6.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적용하면서 각 프로세스별 시스템 통합 강화에도 힘썼다. 최적 재고 보유 S&OP는 판매, 출하. 생산 계획이 연계된 통합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물류흐름의 가시성을 확보하게 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내 최적의 재고를 보유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에 따른 생산계획을 운영해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활용된다. 기존 판매에서 출하까지의 전 과정이 단절돼 물류 흐름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수요예측과 재고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장기재고의 경우 직매장 및 공장의 출하실적 및 가용재고를 감안한 선입·선출을 통해 약 10%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계획하지 않았던 자재들이 줄어들면서 최종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을 전달해 매출을 증대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S&OP의 효과는 공장 효율성 증가, 직매장별 적정 재고 최적화에 따른 실 재고감소로 적정재고를 확보해 결품에 의한 판매로스를 최소화 하는 등 다양하다. 결국 S&OP구축을 통해 판매생산정보와 자재수급관리(MRP), 구매까지의 통합 프로세스를 구현하게 되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현재 S&OP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주간·월간 S&OP회의체계를 구성해 지속적인 협의 및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을 하고 있으며 각 지점 영업대표들이 참석해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주간 S&OP회의에서는 한주의 이슈와 목표대비 판매, 출하, 생산 실적 등 판매 실 핵심성과지표(KPI)를 검토한 공급계획에 대한 조정 및 합의가 이뤄진다. 월간회의에서는 제품과 시장의 점검사항을 거시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타 경쟁사와 시장 동향에 관한 주요이슈 분석과 주요 내부사항을 검토해 목표대비 판매와 출하, 생산 실적 등을 측정하고 있다. 원가분석 정확성 향상 오비맥주의 PI에서 원가분석 정확성 고도화 작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원가계산의 구성요소와 환경을 개선하고 정보 통합성과 정확성을 확보해 업무 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현재 공장, 채널, 제품, 영업사원의 4개 공정별로 원가와 매출, 손익을 분석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켰다는 것이 오비맥주 측의 설명이다. 원가의 측정·분석·통제·계획이 가능해지면서 공정 중 재고차이 분석 체계 수립을 통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으며 표준화시킨 제조 마감 룰의 준수로 생산 오더의 정확성 제고가 가능하다. 또한 재고의 입출고 상세내역 추가로 인한 신뢰성 향상과 직매장과 연계된 공장별 손익 분석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손익 분석을 공장의 생산계획과 연계해 제품에까지 연계한 것이 큰 성과다. 품질 문제 대응시간 단축 품질(QM)모듈 구축과 직매장별 배치 구현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구축 프로젝트들이다. 오비맥주는 QM모듈을 정립함으로써 품질문제 발생 시 대응시간의 단축과 추적정보의 정확성을 증대시켰다. 가시성이 확보되고 사고 예방 활동이 높아지면서 KPI와 제품의 질 향상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배치관리프로세스(Batch Management)적용을 통해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과거와 달리 직매장과 연계된 손익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비맥주 측의 설명이다. 배치프로세스로 반제품과 완제품의 생산이력 관리가 이뤄지며 직매장의 보관 재고는 공장, 제조 고유번호(lot), 입고 lot 등 배치 특성별로 구분관리 된다. 또한 직매장 출고 및 반품 제품에 대한 이력 추적관리가 이뤄지면서 배치별 분할 평가 및 재무정보의 제공을 할 수 있다. 결국 오비맥주의 배치관리프로세스는 현물과 실물 관리를 통한 제품흐름 정보 추적 및 회사의 손익구조를 보다 투명해지도록 이끌고 있다. INTERVIEW - 박종한 오비맥주 정보전략 팀장 “최상 제품 생산 위한 기반 마련했다” ‘Project Diamond’의 추진배경은 비효율적이었던 시스템들에 대한 개선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프로젝트의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10개의 대 주제를 도출해 분야별로 관련 프로젝트들을 연계시켰다. 단위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물류의 흐름을 빠르고 정확히 체크하는 것과 재고량을 최적화시켜 기업의 업무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결국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PI와 관련된 향후 프로젝트 계획은 비즈니스 플래닝 시뮬레이션(BPC)을 준비 중이다. 예를 들면 회사가 1000억 원의 사업계획을 세웠다면 어떤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제품을 더 팔면 목표에 맞출 수 있는지 가늠케 해준다. 또한 환율변화가 생길 때 중요 관련 키들을 나열해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채널과 공장, 구매 지역별로의 소비를 측정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직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얻게 된 교훈과 타 업체에서 동일한 프로젝트를 구축 시 조언할 점은 기존 레거시의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며,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들의 의견수렴이 이어져야 한다. 직급/직군/직무별에 따른 타이트한 변화관리를 위해 핵심과제도출은 현업이 주도해야 하지만 IT부서는 Project manager로서 업무완급 조절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