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이종수 js_lee@biziton.com 최근 정부부처가 각 기관별로 사이버안전 전담기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등이 사이버안전 전담기관을 구축을 완료 했으며, 환경부, 고용노동부, 법무부도 진행 중에 있다. 사이버안전 전담기관 구축이 활성화 되는 이유는, 그동안 사이버안전센터가 존재하긴 했지만 내부 인력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24시간 감시 체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경우 작년 2월에 내부 업무망에 대한 해킹 사례도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최근 구축되고 있는 사이버안전센터는 외부전문인력을 중심으로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주관기관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의 보안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말 재정부를 포함한 재정부문 유관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재정사이버안전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각 경제부처별로 운영되던 보안 시스템을 24시간 통합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정보자원 보호를 위한 취지로 ‘문화체육관광 사이버 안전센터’를 설립했으며,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종교, 언론, 국정홍보 등의 분야에 적용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기상청이 지난달 30일 사이버안전센터를 오픈했으며,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등 소속기관과 한국사업진흥원, 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 등 기상관련 기관까지 통합 보안체계를 갖췄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12명의 외부 전문 인력을 새로 배치했다. 국방부도 최근 국방정보화 기반조성 및 국방정보자원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국방사이버안전에 대한 전담기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사이버사령부를 새롭게 지정하는 형태지만, 향후 예산 등 여건을 고려해 전담 기관 설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형재 기상청 정보통신기술과장은 “사이버위협이 날로 지능화 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기관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라며 “각 기관의 사이버안전센터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연계해 범국가적으로 사이버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상청에 구축된 사이버안전센터는 전자정부사업예산을 통해 구축됐으며, 환경부, 법무부, 고용노동부도 함께 발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