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현업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IT사업 추진 대우증권이 투명하고 유기적인 IT 투자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IT사업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현업과 IT 사업 수립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졌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사업 수립 과정이 투명하게 변화했다. 대우증권은 이 시스템을 통해 IT와 현업의 협력 체계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호성 hs_ryu@biziton.com 대우증권은 지난해 10월 IT투자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IT사업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IT사업관리시스템은 IT투자사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추진현황을 모니터링하며 계획대비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9년 현업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IT투자 프로세스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투자예산수립 및 집행의 전 과정을 거친 제도, 심의기구, 프로세스를 연계한 IT투자관리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나 IT투자예산의 수립과 확정에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프로젝트로 연관되는 투자진행을 모니터링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모됐다. 이로 인해 대우증권은 IT투자관리모델을 시스템화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됐다. 프로젝트의 주요구성은 IT투자 사업에 대해 자본 계획 및 투자 점검을 선정, 통제, 평가하는 단계로 구성하는 것이었다. 예산집행 및 개발 현황 모니터링 가능 먼저 대우증권은 IT예산총량 수립부터 진행했다. 배영철 대우증권 CIO(상무)는 IT투자규모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2000년 이후에 집행된 연간 예산 규모를 바탕으로 IT투자예산총량 산정방식을 도입했다. IT예산총량 입력은 시스템 가동의 시작을 알린다. 이와 동시에 경영관리부서는 IT기획부와 협력해 차기년도 투자예산수립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경영관리부서는 현업 사업희망부서에 투자사업 성과계획서를 제출하도록 공지하고 사업희망부서는 IT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성과계획서를 제출하고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사실 이런 과정이 과거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메일, 메신저, 결제문서를 통해 현업이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IT기획부에 제출하고 피드백하는 기존 프로세스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다. 또한 프로세스의 진행과정을 제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업이 진행됐다. 대우증권 측은 이번에 구축한 IT사업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모든 과정을 현업과 IT부서가 공유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수립과정대비 20% 정도의 리소스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제출된 투자성과계획서를 기반으로 IT기획부는 IT실무위원회를 열어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한다. 투자우선순위의 선정과정과 결과가 시스템으로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사업의 투명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진늑 대우증권 IT기획팀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현업과 IT 모두가 납득하는 투자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게 됐고, 사업희망부서는 이전보다 더 면밀히 성과계획서를 작성해 IT부서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IT에 익숙하지 않은 현업 담당자가 사업 진행 과정 모니터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통과한 투자사업의 예산집행 현황과 개발진행 현황을 ERP시스템과 프로젝트관리시스템으로 연동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IT관리포털을 염두해 둔 개발 이번 프로젝트의 분석과 설계는 대우증권 IT기획부가 담당했고, 구현은 개발업체인 이앤엑스가 담당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시스템을 IT관리포털로 염두해 구축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변형된 3티어(tier) 방식을 적용했다. IT사업관리시스템은 클라이언트로 동작하지만 DB를 직접 연결하거나 서버 프로그램과 XML (extensible markup language)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지 않고 SQL (Structured Query Language)을 IT 포털의 웹 서비스로 전송한다. 일반적인 3티어는 비즈니스 로직을 미들웨어에 두지만 IT사업관리시스템은 비즈니스 로직을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하고 미들웨어는 DB접속과 분산처리만을 담당한다. 이 방식은 일반적인 3티어에 비해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여개의 투자 및 개발 관련 데쉬보드를 집중 개발했으며 각 용도에 맞게 PDF, 엑셀 등 거의 모든 오피스 문서로 보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IT사업관리시스템 기반으로 MIS 구축 IT사업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대우증권 IT전략은 비즈니스 전략과 지향점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대우증권의 IT센터는 시스템 구축 외에 IT중장기로드맵을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지원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또 비즈니스 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업부서와 상의해 투자예산을 적정하게 수립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IT부서와 협업부서는 대화가 활성화됐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투자사업프로세스가 시스템화되면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해진 것이다. 내부에서도 IT 능력을 또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IT센터는 투자관련 제도와 프로세스를 정비하면서 자체분석, 설계로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는 수년간 투자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온 대우증권 IT센터의 기존제도와 프로세스가 잘 정비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김시천 PM은 “자체적으로 잘 정비된 제도, 프로세스 개발역량을 갖추었다면 컨설팅 후 외주개발보다는 자체개발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IT사업관리시스템 구축으로 2011년에는 종합 IT센터 종합경영정보시스템(MI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IT센터는 IT투자성과평가, 현업만족도조사, 개인성과평가 등의 과제를 통해 기존 제도와 프로세스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