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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박사의 IT CHINA : 중국 서부대개발과 한국 기업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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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박사의 IT CHINA : 중국 서부대개발과 한국 기업의 기회

   
 
정양근 LG하우시스 중국법인 SCM 부문장, 공학박사 ykchung11@hotmail.com 18세기까지는 누에가 생명을 다해 입으로 만든 부드러운 비단옷을 입고, 차가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손잡이가 없는 도자기 찻잔에 차를 마시며 한시를 읽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던 중국이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중국 대륙을 지배한 이후 300여 년간 펼친 쇄국정책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추락하였다. 그렇지만 1978년에 덩샤오핑에 의해 시작된 개방 정책으로 인해서 중국 경제는 30년 만에 완전히 천지개벽을 하였다. 구매력 기준 GDP 규모는 세계 2위가 되었고, 2조 4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모았으며,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서 당당하게 미국과 맞서는 G2로 부상을 하였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벤츠, 아우디, BMW 같은 고급 외제차를 5~10대 중 한 대 꼴로 볼 수 있고 13억의 인구 중 상위 5%인 6500만 명은 한국의 부자들보다 더 잘사는 사람들로 전 세계 명품을 온몸에 휘감고 사는 사람들인 것이다. 선부론 전략과 소득 불균형 중국의 고속 경제 성장 배경에는 경제발전 여건이 비교적 유리한 동부연해지역의 도시를 중심으로 경제를 먼저 일으키고 나서 이의 성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 전략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로 인해 중국 전 국토의 56%를 차지하며 인구 3.6억(전체의 27.5%)으로 충칭(重慶), 쓰촨(四川), 윈난(云南), 티베트(西藏) 등 12개 성과 시, 자치구를 포함하는 중국 서부에는 1인당 GDP가 동부 연안 지역의 반도 안 되는 소득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 동안 대다수 기업들이 산업 클러스트 등 기초 인프라 시설이나 물류망 부족을 이유로 서부 지역 진출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산지, 구릉 및 사막 등의 비 경작지가 96%인 서부는 동부와 비교하여 자연 조건이 대단히 불리하지만 천연가스의 81%, 수자원의 82%,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회토류 금속이 풍부하고 1억500만에 이르는 소수 민족의 상당수가 거주하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다. 중국 공산당은 서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하여 2차에 걸쳐 ‘서부대개발’을 선언하였다. 2000년부터 10년간 진행된 1차 서부대개발은 120건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총 2조2000억 위안(약 374조원)이 투자되었다. 최근 후진타오 주석은 향후 10년간 서부지역에 국가 에너지산업과 자원가공업, 신흥전략사업 기지를 집중 건설하는 2차 서부대개발을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산시-쓰촨-충칭을 잇는 서삼각경제권(西三角經濟圈)이 주장(珠江), 창장(長江) 및 환발해만(環渤海灣) 경제권에 이어 중국의 제4대 경제성장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런데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경제기획원에서나 나올 법한 거시적인 지표들과 중국의 서부대개발 정책들이 지금 내가 하는 사업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고. 답은 매우 간단하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와 같은 황금의 찬스가 우리나라 기업들 앞에 있다는 것이다. 서부 12개성의 도시화율은 39.2%이다. 이는 동부 해안 10개성의 55.7%와 중국 전국 평균인 46.6%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 선진 강대국의 사례로 볼 때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시점은 도시화율이 60%가 되고 3차산업 비중이 60~70%가 되는 2020년 정도로 예측이 된다. 앞으로 최소한 2억6000만 이상의 인구가 도시에 진입하여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현재 100개에서 360개로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도시화의 진행은 내구소비재인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수요증가를 포함해 가구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즉 한국의 향후 수출은 중국에 달려있고 그 중에서도 도시화율이 가장 낮은 서부에서의 기회가 무한하다는 것이다. 상하이 인근에서 3PL업체와 함께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 부지를 보러 다닐 때 느낀 점이다. 부동산 업자가 안내하는 상하이 외곽 지역을 따라 다니다 보니 의외로 텅텅 비어 있는 공장들이 많았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니 상하이 지역의 임금 및 토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당수의 제조업체들이 설비를 중국 서부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 2000년 ~2008년 동안 HP, Intel, GE, Maersk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서부지역으로 생산, 물류 거점을 이전하였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대 중국 투자는 아직도 주로 동부 연안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우리도 10년 대계를 가지고 중국 서부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가야 비로소 도착할 수 있는 쓰촨성은 서부개발의 중심지이다. 유비와 제갈량이 세운 촉나라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쓰촨성은 한반도 면적의 2.2배의 광활한 땅에 9천 만명이 살고 있으며 중국 4대 요리로 유명한 쓰촨요리와 구채구(九寨溝, 지우짜이거우) 등을 포함해 수려한 자연경관이 백미인 곳이다. 입이 즐거워지는 쓰촨요리를 먼저 살펴보자. 쓰촨성은 양쯔강 상류 지역으로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더위와 추위가 심한 편인데 이러한 기후를 이겨내기 위해 음식에 마늘, 고추, 파 등의 향신료를 많이 사용 한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쓰촨요리는 마포더우푸(麻婆豆腐)와 샤부샤부 일종인 훠궈(火鍋) 등이 있다. 훠궈는 탕과 넣어 먹는 재료로 인해 지방마다 특색이 뚜렷하다. 예를 들면 광둥성의 ‘해산물 훠궈’, 쑤저우와 항저우의 ‘국화 훠궈’ 그리고 저장성의 ‘개고기 훠궈’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이 쓰촨식 훠궈이다. 쓰촨성 특유의 향신료인 마지아오(麻椒)를 넣은 탕에 양고기 따위를 익혀 먹으면 이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탕 안에 떠다니는 마지아오는 가급적 먹지 말기 바란다. 만일 혀가 얼얼하고, 입 전체가 타는 느낌을 가지고 싶다면 한번 시도를 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중국 여행의 백미 ‘구채구’ 구채구는 중국 여행을 꽤나 했다는 사람들에게 “중국의 가장 좋은 곳이 어디냐?” 하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뽑히는 곳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의 물류 센터 통합을 위해서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 를 방문한 김에 발걸음을 해보았다. 산골짜기 안에 9개의 티벳 장족이 산다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 구채구는 청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40분 정도 가야 하는 해발 3000미터의 고원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산골짜기는 y자 모양을 하고 있고,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에 빛에 따라 영롱한 비취빛을 보이고 있는 141개의 호수 및 17개의 폭포들이 원시림과 어우러져 있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곳이다. 중국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이 보이지 않는다”. 즉 구채구는 물의 색깔이 담황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 색 등으로 환상적인 물색을 자랑하는 동화 속 물의 나라인 곳이다. 형형색색의 신비로운 물빛과 산을 자연의 색으로 둘러싸고 있는 원시림들, 막힌 가슴을 뻥 뚤리게 만드는 폭포 등으로 구성된 별천지의 세계를 보고 났더니 마음이 풍성해진다. 반드시 가보아야 할 여행 지 목록에 꼭 챙겨 넣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