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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진성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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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진성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소프트웨어로 IT산업에 날개를 달자

한때 주춤했던 IT산업이 창조경제시대를 맞이하며,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나 2000년 대 초반 IT 인프라 도입과 함께 벤처 창업 붐을 일으켰던 소프트웨어 산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벤처산업은 과거 한가지 기술력에만 승부하던 것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정보와 학문을 융합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진성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대덕단지 IT포럼 부회장을 겸임하며, 제 2의 벤처창업의 신화를 모색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에게 IT산업분야를 4D(Dirty, Dangerous, Difficult, Dreamless)산업이 아닌 성공 신화의 주요산업으로 인식시켜야 한다는 진성일 교수. 그를 만나 최근 IT산업의 트렌드와 소프트웨어 벤처창업, IT산업 육성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양광수 기자 ksyang@ciociso.com

IT산업, 인식 재고 필요

“90년대, 2000년대 초반에는 IT 관련학과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또 2000년도를 전후에 국가에서 창업을 장려하고, IT벤처 붐이 이는 등 IT산업이 대한민국 산업의 큰 축을 이뤘던 적도 있었다.”
진성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IT산업의 영광을 되짚어보며, 현재 IT산업분야에 퍼진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최고의 인재들이 앞을 다퉈 IT산업과 관련학과로 몰렸지만, 최근 들어 우수한 인력들이 IT산업을 기피하고 있다. 이는 IT우수인력에 대한 처우가 실제로도 다른 산업보다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고생만하고 성과나 보상이 정당하지 못한 분야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팽배한 것과 일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해외 기업에서 최고의 직종을 꼽는다면 IT 산업, 그중에서도 애플, 구글, MS 등 소프트웨어 산업을 최고의 직장으로 꼽는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IT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점차 IT에 대한 인식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IT산업이 애플사와 같이 기존 하드웨어스펙 중심의 벗어나, 기술 간의 융·복합이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IT벤처 창업 성공사례가 꾸준히 이뤄져야 IT산업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재고를 이룰 수 있으며, 또한 국가의 우수 인력이 IT산업으로 유입할 수 있다는 것이 진 교수의 주장이다.

정부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원해야

   
▲ “해외에서는 IT벤처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있다. 국내에서도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토대를 정부가 지원한다면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창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진성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겸 리얼타임테크 대표이사
진성일 교수는 창조경제에 내에서 벤처 창업인들에 대한 정부의 ‘창조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자 창업은 장려하고 있으나, 이를 구조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생태계가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디어가 있고, 핵심기술이 있다면, 이를 한층 키워 비즈니스화 시킬 수 있는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 진 교수의 설명이다.
진 교수는 “국내에서 창업이 어렵다는 표현은 이제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토대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면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창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빌게이츠나 페이스북의 주커버그 같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확신을 가지고 도전하는 인재양성도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기업화시킬 수 있는 주식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여건은 ‘IT벤처창업’이라는 ‘모험’을 할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조성이 미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IT벤처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있다”며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IT생태계를 굳건히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수립이 필요

국내 IT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통해 이미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세계최고의 통신망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선을 소프트웨어로 돌린다면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보기 어려워진다. IT산업은 하드웨어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이 함께 동반성장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데, 국내 IT산업은 하드웨어 일변도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산업에서도 모범사례로 배우고 따를 수 있는 기업이 육성돼야한다는 것이 진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대형그룹이 없고, 글로벌 기업도 없다. 소프트웨어가 IT의 약점이라는 것은 정부도, IT산업인도 모두가 파악하고 있는 점”이라며 “반대로 말하면 지금부터 준비하고, 산업을 잘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낸다면 세계화 시장 속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는 산업간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있는 분야로 박근혜정부에서도 ICT산업 내에서도 강력하게 지원하는 분야이다. 진성일 교수는 소프트웨어 육성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부산하정책연구원 등이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로, 최근 수출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생산기업을 지원하는 4000억 원 규모의 GCS(글로벌크리에이티브소프트웨어) 사업을 포함 각종 사업이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집중되는 것은 정부시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보다도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프트웨어분야에 가장 우수한 인력이 몰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들에서 우수한 인재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소프트웨어 진흥은 함께 따라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에 따르면 인재수급은 물론, 인재교육까지 정부가 일시적인 투자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며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천하는 교육인 겸 경영인

진성일 교수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진흥에 있어, 교육 분야와 기업경영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커리어를 갖고 있다. 진 교수가 현재 갖고 있는 직함만도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대덕 IT포럼 부회장과 국내MMDBMS 전문기업인 리얼타임테크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학생들에게 창업을 유도하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자신이 습득한 통찰력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진성일 교수가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2000년도 초반 벤처창업이 국가 권장사업으로 지정됐던 시기이다. 당시 한국과학재단(現한국연구재단)의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센터장으로서 산학협력에 어려움을 느끼던 그는 직접 기업을 운영하며 바람직한 산학협력의 장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았다.
교육자와 연구자, 경영자의 입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는 소프트웨어 창업분야에 대해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창업에는 충분한 준비, 분석, 아이디는 시장상황 등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IT산업 지원은 과거 2000년 대 초반의 흐름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취업률 저하로 인한 청년창업은 점차 늘어날 추세로 보이고 있고, 한편으로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보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여러 가지 IT 기술을 수용·통찰하는 시도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융합산업으로 IT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진 교수는 “최근 다양한 융합기술들이 연구소, 대학, 기업을 가리지 않고 연구되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배워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새로운 벤처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조언뿐만 아니라 MMDBMS 전문기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 및 해외 진출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리얼타임테크는 2006년 가부닷컴 증권에 주식조회 실시간 조회시스템 30세트를 수출하며 국내 DBMS를 일본에 수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또한 최근 국방부의 함정무기체계 시스템과 지방국토관리청의 국도 ITS 교통시스템 등 DB정보와 지리정보체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개발하고 있다.

대덕연구·산업단지, 실리콘밸리만큼 성장시키고파

진성일 교수는 한국의 IT산업의 미래는 대덕연구·산업단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덕단지는 대한민국 중앙에 위치한 대전광역시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서울과 다른 광역시와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또한 충남대학교를 비롯해 KAIST 등 다수의 고등교육기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정보산업, 생명과학, 신소재·고분자, 정밀화학, 에너지·자원, 기계·해양·항공우주, 표준기초 분야 등 총 90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정부는 이곳을 첨단사업 분야의 정부 및 민간연구소와 고급인력 양성기관의 집합도시로 건설한다
는 기본방침아래 대덕특구로 지정하고 과학 도시로서 대한민국 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진 교수는 “대덕특구라고 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연구를 계속한다는 것은 보기만큼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대덕특구에서 더 많은 성공적인 사례가 나와야 전국의 많은 대학과 연구소, 기업들이 대덕특구로 더 많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대덕특구에 많은 인원들이 몰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서로 가진 것을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성공신화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롤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진성일 교수가 이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대덕특구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서 우스개 농담으로 박사학위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1000여 개의 창업기업과 30여 곳의 상장기업이 밀집해 있는 기술직접단지이다. 기술과 인프라는 실리콘 밸리와 비교해 모자람이 없고, 오히려 더 나은 수준인데, 그곳만큼의 성공 기업이 전무한 실정이다. 나는 교육자로서, 산학협력장으로서, 또 한 명의 경영인으로서 대덕특구 안에서 제 2의, 제 3의 벤처신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또 조언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는 사업화할 구체적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그 안에서 주식공모 및 연봉책정 등 프로젝트 구성에 필요한 모든 인재를 구할 수 있지만, 아직 대덕특구만 하더라도 그런 체계가 아직은 미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향후 지속적인 성공사례가 등장한다면, 대한민국의 해외 IT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IT 산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제고도 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진 교수는 대덕특구 내에서는 장기적으로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종목과 기술들이 있다면서, 지금의 IT 인프라와 결합한다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에만 한 해 조 단위의 연구개발비가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는 기술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는 혜안이 정부는 물론, 기업들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진 교수는 제안했다.

진성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겸 리얼타임테크 대표이사

학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계산통계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석사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박사

경력
2000.07 ~현재 (주)리얼타임테크 대표이사
2000.10 ~ 현재 대덕 IT포럼 부회장
1981.06~ 현재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2007.03~2010.03 KT CS(구.KOID) 사외이사
1996.01~2000.11 과기부/ 과학재단지정 소프트웨어연구센터소장
1995.03~1996.03 충남대학교 컴퓨터과학회 학과장
1990.01~1992.03 충남대학교 전사계산소 소장
1987.12~1989.06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