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길은 ‘소프트웨어 정의’로 통한다
유재성 VMware 코리아 사장 jyoo@vmware.com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최적화의 열쇠, NVP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처리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종류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기존 서버 간 트래픽 통신 구조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하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가 아닌 동적이고 탄력성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을 통한 탄력적인 데이터센터 구성 최적화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게 됐다.
SDN은 모든 네트워크 및 보안 구성 모델을 물리적인 솔루션으로 연계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된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NVP: Network Virtualization Platform)으로 현재의 물리적인 네트워크 장벽을 허무는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 구성 운영모델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사용목적에 따라 온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가상머신 기반의 다변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어 운영자가 더욱 민첩하고 경제적으로 데이터센터를 활용,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수요가 커지면서 VMware를 필두로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가상화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 제어하는 SDN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핵심 아키텍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SDS, 업무특성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서비스 기능 제공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과 업무에 따른 현대화된 최신 애플리케이션의 출현과 이를 통해 재생산, 가공된 데이터 증가율 또한 기업들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자, 각기업의 데이터센터에서는 이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 적으로 처리, 저장, 공유, 백업, 관리하는 것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SDS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물리적인 저장 공간의 스토리지를 가상화해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에 따라 다이나믹하게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IT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율성을 부여한다.
VMware는 가상화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의 큰 부분을 스토리지가 차지한다고 판단, 그 해결책으로 데이터센터의 SDS 솔루션의 하나인 스토리지 가상화 플랫폼 vSAN을 선보였다. vSAN은 쓰지 않는 스토리지 공간에 소프트웨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논리적인 가상 스토리지 환경을 구성해 마치 네트워크 스토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하드웨어에 의존적이지 않고 탄력적이고 확장이 용이한 SDDC
궁극적으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정의’의 종착점은 데이터센터 전체를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화하는 데 있다. SDDC는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내 핵심 IT 인프라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가상화, 자동화해 비즈니스 부서가 필요로 하는 IT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IT 패러다임이다. 위에 언급한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사례처럼, SDDC는 멀티 클라우드환경에서기존에 하드웨어 기반의 고정적인 데이터센터(HDDC: Hardware Defined Data Center) 위의 일부 단일 IT 자원만을 가상화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시대의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비전인 SDDC를 내놓은 VMware는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기존의 서버 중심에서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체로 확장하는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작년 네트워크 가상화 전문 업체 니시라(Nicira)를, 올해 초 스토리지 가상화 업체 버스토(Virsto)를 인수한 바 있다. SDDC 전략이 실현되면 수많은 IT 전문가들이 꿈 꿔온 ‘비즈니스요구 상황에 대응하는 민첩성 확보’라는 오랜 숙제가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
VMware와 포레스터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65%는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Software-defined approach)이 데이터센터 자원(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도입, 운영하는 데 있어 향후 2~3년동안 그들의 조직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의 전 CEO인 앤디 그로브는 ‘미쳐야만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IT업계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데이터센터를 소프트웨어로만 짓겠다는 혁신적인 ‘포부’는 이제 ‘현실’이 돼 하드웨어에 의존했던 기존의 IT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유재성 유재성 지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를 거쳐 1994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이래 마케팅사업부 상무, 일반기업본부 전무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OEM 협력부문 총괄대표(General Manager)로 근무했으며, 2010년 중순부터 최근까지는 출판교육업체인 피어슨에듀케이션 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