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창조 경제 밑거름되는 중장기 정보화 계획 수립할 것”
정보 공유ㆍ융합ㆍ지능화 추진
올해 초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 조직개편이 단행됨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다시 부활했다.
지난 2008년 3월 구 해양수산부가 구 국토해양부와 구 농림수산부로 분리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분리 당시 국토해양부로 자리를 옮겨갔던 강재화 정보화담당관(부이사관)은 이번 해수부의 부활에 따라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구 해수부와 국토해양부 시절에 걸쳐 정부 정보화 분야에 있어서 늘 상위권을 차지해왔던 해수부인 만큼, 과거의 영예를 다시 되찾겠다는 생각을 다지고 있다.
그는 최근 중점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창조경제, 정부 3.0 기조에 발맞춰 해수부의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공공 정보의 개방ㆍ공유, 상상력과 창의성 등 최근의 공공 IT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해양수산 정보를 융합하고 지능화할 수 있는 해양수산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해수부 정보화담당관의 시급한 과제이다.
연보라 기자 bora@ciociso.com
과거 해양수산부의 영광 다시 찾을 것
창조경제 뒷받침하는 중장기 정보화 계획 수립 중
현재 해수부의 정보화 조직은 본부의 정보화담당관 17명과 본부 사업부서 4명 및 소속기관에 29명까지 총 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보화담당관의 주요업무는 정보화업무의 총괄·조정, 정보화 기본 및 시행 계획의 수립, 정보화업무 평가 및 성과관리, 정보의 공동 활용, EA 구축, 정보화예산, 업무포탈 및 부처 홈페이지, 정보통신기술 융합 및 해양지리정보업무, 정보통신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업무, 정보화 솔루션 해외 진출 및 협력, 통계업무 등이다. 해운물류국과 수산정책실에서는 각 분야의 정보화를 총괄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 물품질관리원 등 주요 소속기관에서 관련정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방해양항만청에서는 주로 항만물류정보시스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이번 해양수산부 부활 시 ICT융합 및 정부 3.0 관련 정보화 추진 및 지원을 위한 ICT융합담당인력을 2명 배치했다는 점이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것이 강 부이사관의 생각이다. 부처 내 IT 조직은 정부 3.0을 효율적으로 이루고 정착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새롭게 태어난 해양수산부는‘바다를 통한 국민의 꿈과 행복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특히 해양, 항만, 안전, 수산, 어업 등 40여 개 시스템이 운영 중에 있는데 개방·공유, 상상력과 창의성 등 최근 공공 IT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해양수산 정보를 융합하고 지능화할 수 있는 해양수산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수산물의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기반구축과 해운물류산업의 신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글로벌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더불어 개인정보관리 체계, 사이버안전센터 구축, 해양수산정보통신망 재구축 등 여러 정보화 사업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공공 IT 패러다임 변화…정보 공유 및 융ㆍ복합
올해 초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정보공개와 개방의 폭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민간이 보다 쉽게 활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이에 따라 공공 IT는 공공정보의 연계·공유 및 개방을 통해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 3.0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강재화 부이사관의 지론이다.
“최근 국내외 기업에서 SNS,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 대 사물(M2M) 등의 트렌드를 비즈니스 모델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공공 IT도 이제는 그런 패러다임 변화에 무감각해서는 정부 3.0 시대의 개인맞춤형 서비스는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공공 IT도 G2C, G2B, G2G 등 모든 시스템에 대해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하기 위한 신기술 적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강 부이사관은 “우리나라 IT는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성과가 2000년대 초의 ‘묻지마 식’ 투자를 발판으로 한 관련분야 종사자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라면, 향후에는 타 분야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순수 정보화 분야의 투자만으로는 부족하며, 융·복합을 통해 정보화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앞으로는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화 자원을 민간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가에서는 R&D 투자성과물, 공공DB 등 엄청난 정보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부족, 인적역량 부족, 제도적 체계 미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활용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원을 민간에 개방해 상호 간의 시너지를 통한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W산업의 건전한 갑을 문화 만들고자 노력
IT 생태계 회복으로 제대로 된 대접받길
“IT를 하다보면 조직의 모든 업무를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이 생긴다”
37년 경력의 IT인인 강재화 부이사관은 이와 같이 말하며, 모든 IT부서 직원들이 지금보다 더 자부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는 물론 업무 프로세스 등 모두를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반 행정이나 다른 기술직 직원들은 전산을 아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IT야말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IT 직원 스스로 전산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일반 행정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전산을 전공한 강재화 부이사관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이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 중에서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연봉을 받는 이가 나올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국내에서 이를 모델 삼아 대학에도 우수인력이 모이고, 소프트웨어 산업도 국제 경쟁력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 부이사관은 “그동안 대기업의 횡포라는 이유로 공공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대기업이 퇴출됐지만 그로 인한 역효과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강조되고는 있는데,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일심동체가 돼 소프트웨어 산업 살리기에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화 해양수산부 정보화담당관>
학력
1979.3~1986.2 동국대 전자계산과 (학사)
1990.9~1992.2 동국대 정보산업대학원 정보전산학과 (석사)
2004.9~2007.2 국민대 비즈니스IT 전문대학원(경영정보학박사)
논문: 조직의 ITA/EA 기능이 IT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
2001.8~2001.9 뉴욕주립대(Albany) 정보화정책연수
(Korea Executive Program in Information Policy and Strategy)
2002.10~2002.11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전자정부고위과정(AeG)
2005.5~2005.6 미국 ITA(정보기술아키텍처) 정보화정책연수
(미 국방부, 내무부, 교통부 등 7개 부처 ITA추진현황 연구)
2007.9~2008.2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정책고위과정(AIC)
2007.9~2007.9 ‘선진국의 해양GIS 정보관리 및 활용기법 연구’정책연수
(일본 및 호주의 해양GIS관련 7개기관)
2011.3~2011.8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정보통신최고위과정(ICP)
주요경력
1976.12~1984.3 서울지방철도청
1986.4~1996.11 해운항만청 전산담당관실(항만물류EDI시스템구축 총괄)
1996.11~1999.6 인천지방해양수산청(항만운영전산망 총괄)
1999.6~2008.3 해양수산부 정책홍보관리실 정보화담당관
2004.9~현재 한국IT서비스학회(구 한국SI학회) 전문(정부)위원
2005.4~현재 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 회장
2001.1~현재 공무원교육원 출강 및 각 부처, 공공기관 정보화 자문
2010.11~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정부지원사업심의위원
2011.1~2011.12 정부정보화협의회 회장
2006.3~2010.2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감리전공)
2013.3~현재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상훈
2002.4 정보문화의달 유공(국무총리 표창)
2006.11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유공(대통령 표창)
2012.6 국가정보화유공(녹조근정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