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이전으로 공사 IT기능 업그레이드 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014년 5월 나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IT센터 이전 및 시스템 재정비 등 IT기능의 성공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재 공사 IT의 가장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초 새롭게 IT지원팀장으로 부임해온 김계수 팀장은 이러한 공사의 IT 이슈를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최근 완료한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더불어 지문인식 전자입찰 시스템 구축,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구축, e감사시스템 고도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여러 프로젝트 추진 및 예정에 있는 김 팀장을 만나 공사 정보화 현황과 정보보호에 대한 의견에 대해 들어봤다.

연보라 기자 bora@ciociso.com

나주 이전 대비, 성공적 IT 이전 목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orea Agro-Fisheries & Food Trade Corporation, 이하 aT)는 오는 2014년 5월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공사 IT를 총괄하고 있는 김계수 IT지원팀장/정보보안팀장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단기 목표는 IT기능의 성공적 이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완료된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에서 도출된 방안을 토대로 IT부분의 이전방식 및 조직 재구성, 이전 시 업무공백 최소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이번 나주 이전을 공사 IT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이전에 따른 많은 이전 비용과 지방의 IT 인프라 부족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나 이를 계기로 노후 된 시스템 정비, 전산센터 이중화 등 IT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공사 IT체계 재정립을 통해 공사 IT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그는 설명했다.

▲ “지방이전에 따른 많은 이전 비용과 지방의 IT 인프라 부족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나 이를 계기로 노후 된 시스템 정비, 전산센터 이중화 등 IT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공사 IT체계 재정립을 통해 공사 IT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 김계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T지원팀장/정보보안팀장

10개 팀에 IT 인력 분산

aT는 총 10개 팀에 IT인력이 분산돼 있는데, IT지원팀, 정보보안팀, 기업지원팀, 식품수출정보팀, 유통기획팀, 유통정보팀, 마케팅팀, 단체급식팀, 소상공인지원팀, 절화팀이 그것이다. 각팀은 관련 업무의 홈페이지 및 시스템을 관리·운영하고, IT지원팀은 공사 IT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계수 팀장이 이끌고 있는 IT지원팀의 주요업무는 공사의 중장기 정보화전략 수립 및 추진, 대표 홈페이지 및 내부 업무시스템의 개발·운영, 국내 12개 지사, 해외 11개 지사의 통신망 구축·운영과 직원들의 정보화 교육 및 업무지원 등이다.
또한 aT는 지난해 정보보안팀을 신설해 공사의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 사이버안전센터와 업무공조를 통해 공사의 정보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IT지원팀장인 김계수 팀장이 정보보안팀장을 겸임하고 있는 체제다.

지문인식 전자입찰 시스템 구축

aT는 지난 3월 부정대리입찰 및 입찰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입찰 참여자의 지문정보를 이용해 신원 확인을 하는‘지문인식 전자입찰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김 팀장은“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기존 인증방식은 인증서의 대여·복사를 통한 대리입찰이나 입찰담합의 가능성이 있었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증 방식을 검토해왔다”며“그 결과 사용자 편의성과 도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생체인식의 하나인 지문인식 신원 확인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으로 판단돼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프로젝트 도입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시행 초기에 각 업체의 지문인식 단말기 등록 등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신속한 고객지원과 시스템 보완을 통해 현재 안정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구축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경영환경이 점점 더 첨단화되고 있는데 이런 최신 경향을 공사도 반영해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판단해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공사가 내년 본사 나주 이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일단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출장 등 업무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공사의 업무 생산성이 현저히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aT는 감사환경 변화에 따른 e감사시스템 고도화, 국가재정의 통합결산 및 재정통계 산출 등을 위한 농안기금 정부예산회계(dBrain) 연계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현재 안정화 과정 중에 있다.

IT와 현업 간격 좁히기 위해 노력

김계수 팀장은 1989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입사한 이래 공사 IT기획 업무를 주로 해오는 동시에 지사, 사업소, 본사 사업부서에서 두루 근무해왔다. 그러면서 IT부서에 근무할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현업부서의 애로사항, 예를 들면 신속한 업무지원에 대한 요구나 보안강화에 따른 업무 불편 등에 대한 인식을 깊이 하게 됐고, IT부서가 현업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에 김계수 팀장은 IT분야의 이슈사항들을 직원교육이나 사내 게시판을 적극 활용해 현업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김 팀장은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의 독단적인 판단이나 능력보다는 집단지성의 힘이 더 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환경변화가 빠르고 업무가 복잡해짐에 따라 리더가 혼자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업무를 해결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팀장은 팀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팀원 간 활발한 논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잘 융합해 현명한 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보안, 망분리 및 교육에 집중

IT부서를 떠나 5년간 현업에서 근무하다 복귀한 김계수 팀장은 다시 돌아온 IT부서 상황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정보보호 이슈가 엄청나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T는 지난해 초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안체계 확립을 위해 정보보안팀을 신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김팀장이 IT지원팀과 더불어 수장을 겸하고 있다.
야간 및 휴일에도 농림축산식품 사이버안전센터와 공조를 통해 365일, 24시간 실시간 보안관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공사 자체 보안관제 서비스 구축으로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이번 3ㆍ20 사태를 보더라도 사이버테러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치명적이 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편“그러나 보안문제를 IT부서만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대다수이다. 일반 사용자의 실수나 부실한 시스템 관리가 사이버 보안사고의 80%라는 통계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직원들의 보안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김 팀장은 망분리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한다. 정보보안 분야 중 가장 기본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네트워크망 이중화라고 생각하는 그이지만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단기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상화를 통한 논리적 망분리 기술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김 팀장은 IT 및 보안기술의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IT분야는 첨단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만큼 신기술의 숙지와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정보보안 분야만해도 해킹 기술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이런 흐름을 알지 못하면 업무에 발전을 꾀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aT는 매년 비용과 금액에 관계없이 연초에 업무에 요구되는 필수 IT교육의 교육계획을 세워 IT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적 지식과 기술을 갖춰 IT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공사의 목표”라고 김 팀장은 전한다.

IT 역할,‘ 서포터’아닌‘파트너’여야

김계수 팀장은 CIO 및 IT팀은 단순히 사업부서를 지원하는‘서포터’역할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함께하는‘파트너’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사업부서들의 IT관련 요구사항만 반영하는 것은 IT의 핵심기능이라 할 수 없으며, 사업부서가 IT와 관련된 프로젝트 구상 시부터 참여해 IT관련 사업성을 판단,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CIO와 IT팀의 핵심 역할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특히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내년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공사 IT조직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에 aT는 IT기술 발전과 지방이전 등에 대비하고자‘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컨설팅’을 수행해 지난 3월27일 완료했다.
김 팀장은“이번 컨설팅으로 IT조직 운영, 전산센터 이전, IT관리 체계 및 효율화 방안 등 도출된 개선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공사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