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모바일 결제, 스마트 폰 증가로 급성장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
스마트 폰이 보편화됨에 따라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과거 온라인에서 음악,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발전해오던 모바일 결제 시장이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결제수단을 제공하고 온라인상의 회원을 모집해 오프라인으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3조원 대를 넘어서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이통사와 카드사/금융사, 스마트 폰 제조사가 대립하고 있다.
연보라 기자 bora@ciociso.com
기술개요
1. 시장동향
2. 업계동향
3. 각 사별 솔루션 특징(다날, KG모빌리언스, 하렉스인포텍)
1. 시장동향
USIM→앱 기반 이동
국내 모바일 결제는 2000년도에 이동통신사들이 카드사와 연계해 USIM칩에 모바일 결제 모듈을 탑재해 서비스를 하면서 처음 시작됐으며 디지털 콘텐츠 증가와 더불어 휴대폰 소액 결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이제까지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경향은 첫째, 유심 기반에서 앱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모바일 결제는 기본적으로 휴대폰의 USIM칩에 정보를 저장해 사용하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 폰이 발달함에 따라 USIM칩을 벗어나 애플리케이션단으로 넘어오고 있다.
모바일 결제가 국내 도입된 지 13년이 넘었음에도 이제껏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요인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모바일 결제가 USIM칩 기반으로 사용자 인증을 위해서는 별도의 리더기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 부담이 컸던 것이다.
특히 초창기 NFC 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이통사, 단말 제조사, 금융권을 중심으로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시도됐었는데, 가맹점에 리더기를 보급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활성화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폰 기술 발달로 USIM칩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NFC만이 아닌, 바코드, QR코드, 직접 코드입력 등 인증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 역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결제관련 업계들은 부가적인 가치 제공을 통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 상에 담아주는 것만으로는 고객들이 가치를 느끼기 어려우며, 신용카드 사용율이 높은 만큼 최초 발급/설치 과정에 있어 소비자의 능동적 활동이 요구되는 모바일 결제가 오히려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멤버십이나 쿠폰을 자동으로 추천, 결재해주는 스마트 복합결제나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에게 모바일 결제의 부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오픈마켓 및 소셜 커머스 업체들도 모바일 결제를 차례로 도입하고 있어 사용량이 증대되고 있다. 티몬은 전체 매출 중 모바일 결제 비중이 지난해 1/4분기 15%에서 올해 40%로까지 올랐으며 11번가도 작년 4분기 10%에서 올해 25%를 선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 2012년 2조98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40%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청구 방식, 인증 방식 등 다양
모바일 결제는 크게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으로 나뉜다. 온라인은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 그리고 앱 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 등 OS 플랫폼 내에서의 결제를 포함해 모바일 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제를 말하며, 오프라인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면 거래 시 스마트 폰을 사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청구 방식에 따라서는 휴대폰 결제와 신용카드 결제, 직불 결제로 크게 나뉜다. 휴대폰 결제는 휴대폰 요금에 합산돼 과금되는 형태이고, 신용카드 결제와 직불 결제는 각각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연동해 청구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인증 방식에 따라서는 NFC 방식, 바코드 방식, QR코드 방식, SMS 방식(문자로 인증번호를 발송해 인증)으로 분류된다.
모바일 결제 수단을 어디에 저장하느냐에 따라서도 분류된다. 이제까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주로 USIM칩에 저장됐지만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앱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2. 업계동향
PG사 · 이통사 · 카드사 주도권 두고 각축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이통사와 카드사/금융사, 스마트폰 제조사가 대립하고 있다.
그 중 핵심적인 모바일 결제 모듈을 제공하는 전자금융결제 사업자, 즉 PG(Payment Gateway)사업자로는 다날과 KG모빌리언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하렉스 인포텍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밖에 SK플래닛, 티모넷, KT 등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신용카드사들도 각기 모바일 카드를 개발, 출시하고 있는데, 하나SK카드와 BC카드가 가장 많은 발급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자기 업종을 중심으로 파편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플레이어 모두가 참여하는 모델은 부재한 상태다. 이에 업계가 연합해 모든 결제수단을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모바일 결제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개발
그간 모바일 카드에 소극적이었던 카드업계도 유례없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6개 카드사들이 연합해 ‘앱형 모바일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가 새로운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존의 모바일 카드가 자신이 보유한 카드의 모바일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 USIM칩에 저장해 사용하던 것에 반해, 앱형 모바일 카드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바로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또한 바코드, QR코드, NFC, 직접 입력 등 4가지 인증 방식을 구현해 가맹점 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이번 규격 개발로 그동안 모바일 카드의 단점으로 지적돼오던, 각 카드사별로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다운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해, 카드업계는 모바일 카드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그간 모바일 카드업계를 선도해오던 하나SK카드와 BC카드는 적잖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카드사는 통신사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USIM칩 기반의 모바일 카드를 활용하고 있어 특정 통신사 회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통신사에 수수료와 특허료를 지불해야 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 USIM칩 기반의 모바일 카드 플랫폼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도 결제 시장의 주도권이 통신사로 넘어갈 수 있다는 대형 카드사들의 우려 때문이었다.
금감원 규제 완화…PG사도 직불결제 가능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PG사업자도 모바일 직불결제 사업자로 등록이 가능하도록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에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날, KG모빌리언스, 하렉스인포텍 등 주요 PG사업자들은 직불결제 사업자로 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다.
기존에는 고객이 은행에서 직접 플라스틱 직불카드를 발급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규제 완화로 카드 발급 없이도 스마트 폰 상에서 직접 은행계좌와 연동해 체크카드 방식의 계좌이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연말소득공제 공제율이 신용카드가 15%인 데 반해, 직불카드는 30%로 더 높아 소비자들의 선호가 예상되는데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수수료가 신용카드 수수료에 비해 60% 수준으로 저렴해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장 확대 위해 규제 유연성 필요
최근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PG업계는 가맹점 및 회원 모집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맹점들은 가입 회원 수가 많아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고 회원들도 가맹점이 많은 서비스에 가입하고자 하기 때문에 시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가 In-App-Purchase 결제를 주도하는 것도 적잖은 장벽이 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등 스마트폰 OS 플랫폼 사업자가 앱 내 결제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PG사업자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PC 온라인 게임으로 매출을 톡톡히 올렸던 PG업체들은 최근 In-App-Purchase로 결제되는 모바일 게임으로 트렌드가 옮겨감에 따라 시장을 뺏기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들 플랫폼 사업자는 콘텐츠 수익금의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어 개발자들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기 어렵다”면서 “콘텐츠 제공자들이 결제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공정경쟁 체제가 되도록 방통위나 금감원의 조정역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법 제도의 유연성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모바일 신용카드는 단독 발급이 불가하고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페어 발급이 돼야 하는데, 이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추가 발급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고객 입장에서도 신규 플라스틱 카드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에 고객 편리성 차원에서 규제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3. 각 사별 솔루션 특징
[다날]
“바코드만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안전결제”
▲ 이동춘 다날 결제사업지원실장 |
[하렉스인포텍]
“세계가 인정한 스마트 복합결제 솔루션”
▲ 양문호 하렉스인포텍 부사장 |
[KG모빌리언스]
“바코드 리더기 없이도 간편결제 가능”
▲ 하순봉 KG모빌리언스 신사업본부장/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