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앱형 모바일카드 공동 개발…모바일 카드시장 판도 바뀌나?
연보라 기자 bora@ciociso.com
카드업계가 연합해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을 개발하면서, 모바일 카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6개 카드사가 새로운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을 개발하고 ‘앱형 모바일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사용자가 보유한 카드의 모바일 카드를 별도로 발급 받아 USIM칩에 저장해 사용하던 것과 달리, 앱형 모바일 카드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바로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과거에는 각 카드사별로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다운받아야 했으나, 공통 플랫폼 개발로 하나의 앱으로 6개 카드사의 모바일 카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카드업계는 모바일 카드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앱형 모바일 카드의 개발은 카드사에게 모바일 카드시장에 대한 적극성을 한 층 불어넣어주고 있다.
사실 USIM칩 기반의 모바일 카드 플랫폼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도 결제 시장의 주도권이 통신사로 넘어갈 수 있다는 대형 카드사들의 우려 때문이었다. 또한 USIM칩 기반은 특정 통신사 회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통신사에 수수료와 특허료를 지불해야 하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그간 모바일 카드업계에서 1, 2위를 선도해오던 하나SK카드와 BC카드는 이번 연합에서 제외돼 시장 판도의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두 카드사는 통신사가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USIM칩 기반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