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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기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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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IT교육기관 현황

“IT교육 투자에 인색한 기업은 미래 포기한 것”

재교육보다 경력직 선호, 개인에게 교육 투자 부담 전가


기술 및 환경변화가 빠른 IT분야에서 특히나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루가 달리 급변하는 기술동향과 위험요소를 따라잡기 위해 개인의 노력도 필요지만 기업 차원의 교육 투자를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무렵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만큼 호황이었던 IT교육은 10년 사이 규모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과거 기업들은 연간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배정해 교육 투자에 적극적이었으나 현재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그런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필요하다면 극히 소수의 인원들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무료교육을 이용할 뿐이다.
재직자들은 교육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격무와 회사 눈치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연보라 기자 bora@ciociso.com


미취업자 대상이 대부분, 재직자 교육 비중 낮아

   

▲ “기업들의 대규모 교육 수강 사례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 요즘은 대부분 기업별 맞춤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편화되고 반복적인 커리큘럼이 아니라, 기업마다 일일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및 효율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 이재철 솔데스크 원장

IT전문가 역량 강화를 위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IT교육은 기업들로서도 관심을 거둘 수 없는 부분이다.
IT교육시장은 크게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준비 시장,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시장으로 구분된다.
재직자 대상 재교육은 기업이 회사차원에서 주도하는 기업교육(B2B 교육)과 개인이 본인의 능력 및 커리어 개발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경우(B2C 교육)로 나눌 수 있다.
기업교육은 기업이 직원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IT전문 교육기관에게 교육을 위탁하는 것으로, 특히 자체적인 직원교육이 어려운 여건의 비 금융권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기업교육은 기업 차원에서 대규모 수강하는 만큼 강사가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 원하는 주제로 커리큘럼을 맞춤 제공해주는 맞춤교육 등 많은 부분 커스터마이징 제공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및 정보보호 관련 교육과 포렌식, 해킹 등 주로 정보보안에 대한 기업교육 의뢰가 늘고 있다.
기업교육이 성사되는 과정은, 우선 기업에서 IT전문 교육기관에 원하는 강의 주제로 교육을 의뢰하면 교육기관은 이에 맞춰 강사를 매칭하고 커리큘럼 기획안을 제출하게 되며, 기업 승인에 따라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기업마다 주로 맞춤으로 제공되는 기업교육은 IT교육업계로서도 부담스러운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일일이 기업의 상황과 요구에 따라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정기 커리큘럼에 기업이 직원들을 단체로 보내는 식이 많아 좀 더 손쉬웠으나 현재는 기존 커리큘럼에는 자기개발 차원으로 개인이 소수가 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서는 각종 교육비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교육생 및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미취업자들 대상으로는 내일배움카드제가 있고 재직자 대상으로는 재직자 내일배움카드 제도 또는 근로자직무능력향상지원금 제도를 통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직자의 경우 근무와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여건상 미취업자 대상의 지원금 제도보다는 활용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기업교육 수요 현저히 감소

   
▲ “정부기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IT교육기관들이 최근 존립에 대한 찬반론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정부 무료교육은 강사들로서는 사실 소위 돈이 안되기 때문에 질 좋은 교육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수강생들 역시 무료인 만큼 학습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서광석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 원장
IT교육업계는 기업교육 수요가 몇 년간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전체 IT교육 시장에서 약 30%에 못 미친다고 업계는 전한다. 한 IT 전문학원의 원장은 “5~6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1년의 교육계획을 미리 세우고 교육예산을 책정해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몇몇 대기업 외에는 그런 수요가 반 정도로 뚝 떨어진 것 같다”고 토로한다.
기업교육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유추된다.
첫째 기업들이 경력자 위주의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져, 재직자를 재교육하는 데 투자하기보다는 급여를 더 주고서라도 이미 해당 신기술을 습득한 인력을 채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라클 DB를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OCP(Oracle Certified Professional) 자격증의 경우 과거에는 재직자들이 기업교육을 통해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취업자들이 취업을 위해 취득하는 경우가 높다.
또한 취업 후에도 OCP보다 한 단계 심화된 OCM(Oracle Certified Management)이라는 자격증을 개인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 추가 취득함으로써 급여인상 및 승진 등 커리어패스를 위한 한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업이 IT인력의 역량 강화와 인재 개발의 부담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개인이 자발적으로 교육을 이수하기 때문에 업무와 병행이 시간적?물적으로 애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말에만 재직자 교육생이 몰리거나 근로자직무능력향상지원금 제도의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이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기업교육이 감소한 두 번째 원인은 정부기관의 무료 IT교육 확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수의 무료교육 과정이 나오고 있는 관계로 직원교육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그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키사 아카데미(KISA Academy)와 한국정보기술원(KITRI),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원 등 많은 무료 IT교육이 정부 주도 또는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교과부에서 고려대, 충남대, 부산대 3개 대학에 정보보호교육센터를 설립해 지역 교직원 및 학생들의 정보보호 교육을 무료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무료교육과 관련해서는 IT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료인 만큼 교육의 질과 수강생들의 학습의욕은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도 보안교육 수요 기대 못 미쳐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제정과 더불어 금융위에서도 IT감독규준을 통해 기업의 정보보호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어 IT교육업계는 이로 인한 교육수요 증가에 조심스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수요 증가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인원 자체도 많지 않을뿐더러, 많은 기업들이 빠듯한 인원으로 정보보호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교육을 위해 인력을 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별다른 처벌 조항이 없어 기업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차후에 법 집행이 보다 강력해지면 그때 준비해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다.

IT 재교육 시장 150억 원대 규모 추산
2000년대 초 무렵만 해도 IT교육시장은 상당한 호황이어서 대기업 IT교육기관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였다. IT교육시장의 가치가 무려 2000억 원대까지 치솟았던 2001~2003년 경 일이다. 하지만 LG CNS, 해커스랩, 사이버패트롤, 인재교육센터 등 당시 성황이던 많은 교육기관들은 어느 샌가 자취를 감췄고 그나마 남은 곳들도 대부분 미취업자 대상 교육만 운영할 뿐 재직자 혹은 기업대상의 교육은 많지 않다.
현재 기업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IT전문 교육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삼성멀티캠퍼스이다.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교육 수요만 해도 어마어마해 재직자 교육의 비중이 80~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또한 솔데스크,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KISEC), A3아카데미, 중앙정보처리학원, 유니윌, 한빛교육센터, 쌍용아카데미 정도가 재직자와 미취업자 대상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IT교육 시장은 미취업자 및 재직자 모두 합쳐 약 5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 재직자 대상 교육만 산정해 본다면 150억 원 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IT교육투자 예산 감소, 결국 경쟁력 상실

   
▲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보안 담당자들은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빼 교육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개인이 커리어 패스를 위해 개인시간을 할애해 교육 받는 것이 아니고서는 회사에서 일부러 교육을 보내주려 하는 경우는 드물다”
- 김춘곤 에이쓰리아카데미 실장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이 교육도 하나의 솔루션처럼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IT교육기관 담당자는 “IT 및 보안 분야는 담당자가 교육이 잘 되면 몇 억 또는 몇 십 억 짜리 솔루션의 역할도 해낼 수 있다”며 “담당자가 전문성을 갖고 솔루션 운영을 잘 해야 징후도 잘 포착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많은 솔루션에 투입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라 전했다.
IT업계 스스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CIO는 “기업들의 IT교육투자 예산 감소는 결국 미래 투자를 포기하는 것이며 이는 곧 경쟁력 상실로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최근 정보보호기술을 발전과 더불어 급속도로 변화하는 IT 산업은 지속적인 교육투자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IT가 아무리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중요시 한다지만 IT교육 투자는 결코 절감만이 능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