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이우창 교수, CIO 대상 인문학 강연에서 ‘가치관 경영’ 강조
연보라 기자 bora@ciomediagroup.com
“제나라의 환공은 신뢰를 통한 동기 부여와 뛰어난 인재 등용이 뛰어났고, 진나라 문공은 비전으로 부하들을 이끌었으며, 초나라 장왕은 충언을 통 크게 수용해 부하들이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탁월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오늘날 가치관과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주는데, 한 마디로 리더는 가치관으로 이끌어야 승리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4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IO 커뮤니티인 제157차 CIO라운드테이블 만찬 행사에서 이우창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는 ‘춘추전국시대에서 배우는 가치관 경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가치관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강연을 통해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유형의 리더들을 소개하고 가치관을 통한 경영은 오늘날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이 시대의 첫 번째 패자였던 제 환공은 신뢰를 통한 동기 부여와 뛰어난 인재 기용이 돋보이는 리더였다”며 “그는 패권을 잡은 후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관중을 등용해 많은 개혁 정치를 펼쳤으며, 인재 등용 문턱을 낮춰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진 문공은 비전으로 부하들을 이끈 리더였다고 소개했다. 문공은 무려 19년 동안 신하들과 함께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비전과 신뢰를 제시함으로써 그들의 충성을 얻을 수 있었다. 거지꼴로 이웃나라인 초 장왕에게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은혜를 기억해 후일 전쟁을 치를 경우 30리를 3번 물러주겠다는 약속을 지킨 일화는 신뢰를 갖춘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진 문공의 이러한 리더십은 오늘날 신생조직이나 변화를 맞이하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특히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면서 “열정은 있지만 자본도, 리소스도, 인력도 충분치 않은 조직에는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한 손정의 회장의 사례를 예로 들며 비전 있는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진 문공과도 인연이 있는 초 장왕은 남방의 웅략가로 아랫사람의 충언도 통 크게 수용해 부하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리더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가치관 경영’을 했다는 점이다. 2500년 전 사람들은 사람을 움직일 때 권력과 돈으로만 이끌지는 않았다. 보다 깊은 곳에 있는 본질적인 생각, 즉 가치관이야 말로 사람을 진정으로 이끌 수 있다. 하는 일의 가치를 느끼며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일하도록 내적 동기를 일으켜주는 것은 바로 ‘가치관’이다. 그러한 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이 시대의 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왕영철 CIO라운드테이블 회장(GS리테일 정보서비스 부문 상무)은 인사말을 통해 “CIO라운드테이블 모임에서 IT 외에 다른 주제의 강연을 듣기 위해 뜻을 모았는데 사실 다른 주제를 선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면서 “이번 인문학 강연이 CIO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