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국내 시스템SW 기업의 최선봉에 선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함께 노려
지난달 선임된 남정곤 티맥스소프트 신임 대표이사의 행보가 기대된다.
남 대표가 몸담게 된 시스템 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글로벌 SW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시스템 SW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당당히 경쟁하며 한국 SW기술력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올해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인 티맥스소프트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미국/중국/일본 해외법인 사업을 현지 대형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영국, 브라질, 러시아 해외법인 설립과 동남아 신규 파트너 발굴로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오랜 기간 동안 LG반도체를 거쳐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CIO를 담당했던 남정곤 대표이사. 당시 국내 공장자동화(FA) 및 생산관리시스템(MES)을 구축 운영해온 경험으로 이미 국산 SW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그는, 강력한 조직운영 및 대외영업 능력으로 티맥스소프트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지혜 팀장 jh_lee@ciociso.com
▲ “SW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더 이상 IT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힘들뿐더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상실하게 된다. 국산 시스템 SW 인프라가 탄탄히 갖춰지고 이를 통해 건전한 SW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SW 강국을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으로, 티맥스소프트 역시 시스템 SW 기술력을 통해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남정곤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
시스템SW 외산업체와 동등한 경쟁
“국내 기업들이 국산 SW를 사용할 때 가장 큰 우려는 안정성 확보이다. 하지만 TCO 절감과 고객 요구에 대한 발 빠른 대응력은 국산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남정곤 대표는 이와 같이 말하며 과거 ‘갑’의 입장에서 우려했던 점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외 시스템 SW를 개발하는 업체를 손에 꼽는 환경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을 뿐 아니라 해외제품대비 TCO 절감, 기술지원서비스를 위한 CS3(Customer Surprise Service System)프로젝트를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업체가 데이터베이스(DB)와 미들웨어를 개발해 대형 외산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어지간한 기술력으로는 힘든 일이다.
결국 기술, 가격, 서비스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이를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것이 티맥스소프트의 경쟁력인 셈이다.
남 대표는 “그동안 국내 IT산업은 HW, 통신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이제 IT산업은 SW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미 2002년 이후 전 세계 IT시장에서 SW 매출이 HW 매출을 넘어섰고 그 간극은 점점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SW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더 이상 IT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힘들뿐더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상실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는 “국산 시스템 SW 인프라가 탄탄히 갖춰지고 이를 통해 건전한 SW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SW 강국을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으로, 티맥스소프트 역시 시스템 SW 기술력을 통해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유도 지침이 나오는 현상에 대해서도 국산 시스템들의 안정성과 성능이 인정받게 되는 기회로, 이러한 기운이 확산된다면 일반 기업 및 금융권에서도 국산 SW 제품을 채택하는 범위가 넓어질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남 대표는 “대기업 SI사들의 하청단계 등 비즈니스 영역이 한정되는 유통구조로 인해 국내 SW기업들이 힘들었던 과정도 분명히 있었지만, 현재는 자체기술 개발 능력을 확보해 이를 뛰어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3국에 신규 해외법인 설립
티맥스소프트의 주력 제품인 ‘제우스(JEUS)’는 다양한 웹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개발, 운용,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솔루션이다.
남 대표는 “제우스는 출시 3년만인 2003년부터 외산 SW 기업들을 제치고 현재까지 국내 미들웨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바 개발 국제표준인 J2EE 1.4와 Java EE 5, Java EE 6 인증을 연속해서 세계 최초로 획득해 한국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그 외에도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운영돼 온 업무 서비스를 재개발 작업 없이 유닉스 플랫폼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OpenFrame)’,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솔루션인 ‘SysMaster(시스마스터) 등 다양한 전략제품들을 보유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주력 제품군에서는 공공, 금융 등 제우스(JEUS)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중소 잠재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시스마스터(SysMaster), 프로프레임(ProFrame), 애니링크(AnyLink) 등 전략 제품의 기능과 연계 영업을 강화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티맥스소프트는 고객 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기술서비스 요청을 위한 온라인 채널을 제공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차별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내부지식관리시스템(KSS)를 가동해 각 인력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중점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티맥스소프트는 기존 미국, 중국, 일본법인 외에도 영국, 브라질, 러시아에 신규 해외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또한 동남아시아 신규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올해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 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입맛에 맞는 제품 제공 할 것
“국내에서 시스템 SW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단언하는 남 대표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티맥스소프트 또한 존재하기 어려웠다고 전한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그의 책임 또한 무겁기도 할 텐데 그의 경영철학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기업 운영 오퍼레이션과 대외 영업에 치중하겠다는 것이다.
두 부분 모두 남 대표에게는 확신이 서는 부분이다. 그는 “과거 ‘갑’의 입장에서 수백 명에 달하는 IT조직원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 그리고 ‘갑’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업활동을 떠올려 보면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알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특히 대외영업에 있어서 성능과 품질이 앞서는 제품을 기반으로 해, 이것을 어떻게 잘 각색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공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정곤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현재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2010 8 .1~ 비도 반도체 부사장
2007 ~ 하이닉스반도체 정보자동화담당 (CIO, 전무)
2000 ~ 하이닉스반도체 생산총괄 자동화담당 (상무)
1999 ~ 현대전자 IT & Automation 담당 (이사)
1997 ~ LG 반도체 IT & Automation 담당 (CIO)
1993 ~ LG그룹 회장실 경영기술지원본부 (수석부장)
1987 ~ 금성소프트웨어 생산자동화실장
1985 ~ 럭키엔지니어링 S/W 개발부
1983 ~ 럭키금성그룹 기획조정실